▲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왼쪽)-애리조나 잭 그레인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아쉬웠던 피칭을 타석에서 만회했다.

애리조나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8회 4득점하면서 8-5로 승리, 다저스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애리조나는 2연승으로 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바짝 쫓았다.

이날 경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점은 '옛 동료'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의 맞대결이었다. 모두가 두 에이스의 투수전을 기대했으나 경기는 1회부터 이상한 분위기로 흘렀다.

그레인키가 먼저 1회초 작 피더슨, 저스틴 터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린 뒤 코디 벨린저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레인키는 이어 맥스 먼시의 1타점 땅볼, 크리스 테일러의 1타점 2루타로 1회초에만 3실점했다.

그런데 커쇼도 1회말 케텔 마르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좌중간을 넘는 동점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첫 이닝부터 두 투수가 3점씩을 내줬다. 커쇼는 워커의 홈런에 스스로 많은 화를 내기도 했다.

그레인키는 2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2회말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레인키는 커쇼의 낮은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날아가 좌익선상 살짝 안쪽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그레인키는 시즌 3호 홈런으로 2015년 2홈런을 넘어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을 달성했다.

두 투수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투수전'을 이어갔다. 그레인키는 7회 대타 카일 갈릭에게 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는데 불펜이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하면서 4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커쇼는 7회초 팀의 4-4 동점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채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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