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에 누웠던 고로키 신조
▲ 김인성과 김도훈 감독(왼쪽부터) ⓒ울산 현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라와 레즈가 울산 현대의 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울산은 공격도 강했다.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와 격돌한다. 원정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울산은 이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태다.

기자회견에 나선 츠요시 오츠키 감독은 울산을 "빠르고 수비가 강한 팀"이라며 "이른 시간에 득점해야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선제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준비했는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준비한대로 해서 돌파하겠다"면서 자신감도 나타냈다.

고로키 신조의 목소리도 마찬가지. 고로키는 "수비가 좋은 팀이다. 하지만, 홈에서 경기해본 결과 절대 못이길 팀은 아니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라와는 울산의 수비를 높이 평가한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11실점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이 강한 것은 확실하다.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를 애태운 뒤 역습으로 나서는 것은 울산이 가장 즐기는 경기 운영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16강 1차전을 잊어선 곤란하다. 울산은 전반 초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먼저 실점한 뒤 공격적으로 전환하면서 금세 주민규가 실점 5분 만인 전반 42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엔 전반전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우라와를 공략하며 경기를 잡았다.

세부 통계도 울산의 실리적인 공격을 반영한다. 전체 슛은 9-18로 울산이 뒤지지만 유효 슛에선 3-5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크로스 정확도에서도 울산이 23.1%-12.1%로 앞선다. 우라와는 무려 33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김도훈 감독도 경기에 어떤 자세로 나서야 할지 알고 있다. 지난 1차전이 좋은 참고가 됐을 것. 김 감독은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공격을 막는 것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마냥 물러서는 것은 다시 한번 이른 실점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라와는 울산의 수비를 경계한다. 하지만 울산은 득점에서도 27골로 K리그1에서 3번째로 많은 팀. 주니오, 주민규, 이근호, 김인성, 김보경, 황일수, 이동경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고 있다. 울산은 전진하는 우라와의 뒤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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