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이 드디어 영입에 나섰다. 한정적인 예산을 효과적으로 쓰는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올림피크리옹과 합의했다. 탕귀 은돔벨레에게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953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영입에 구단 역대 최고액을 쓰게 된다"고 보도했다.

무려 18개월 만에 영입이다. 2018년 겨울에 루카스 모우라를 영입한 뒤 토트넘은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2018년 여름엔 올리버 스킵을 유스 팀에서 승격한 것만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토트넘이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팀은 아니다. 역대 최고 이적료가 2017년 여름 합류한 다빈손 산체스의 3600만 파운드일 정도. 팀의 핵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우에도 1215만 파운드(약 178억 원)에 영입했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의 건설과 함께 토트넘도 투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공식적으로 팀에 비전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우승 컵을 노리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 은돔벨레가 2019년 여름 첫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토트넘도 지갑을 열었다. 토트넘의 공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것일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의 관측이다.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가면서 상금으로만 약 6200만 파운드(약 909억 원)를 벌었다. 이 금액은 방송에서 오는 수익이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이 돈 전부가 예산에 포함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떻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킨 것은 다행이다.

선수단 정리로 얻는 재정적 이득도 다시 투자될 가능성이 있다. 조르주 케빈 은쿠두와 빈센트 얀센의 이적으로 어느 정도 수입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미셸 포름이 팀을 떠나며 주급 체계에도 여유가 생겼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경우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에릭센의 경우 계약은 1년이 남았지만 6000만 파운드(약 880억 원) 이상, 알더베이럴트도 2500만 파운드(약 366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의 핵심 두 선수가 이적한다면 고스란히 대체 선수 영입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신규 영입'으로 보긴 어렵다.

토트넘은 여전히 거액의 투자 대신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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