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대 MMA는 '만능의 시대'다.

특정 무술 하나를 고집해선 생존이 어렵다. 주짓떼로와 스트라이커, 레슬러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 그만큼 여러 격술을 함께 연마하고 훈련한다.

덕분에 스탠딩 타격전과 바닥 싸움에 두루 능한 파이터가 속속 등장했다. 많은 전문가는 '이종 교배' 트렌드를 상향평준화 맥락으로 해석한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다니엘 코미어 등 스타 파이터를 여럿 지도한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 하비에르 멘데즈 코치는 말했다.

"그래플링은 단기간에 절대 익힐 수 없다"고. 그래서 "코너 맥그리거는 하빕 테이크다운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래플러가 지닌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둘이 맞붙은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멘데즈 예언은 적중했다. 하빕은 맥그리거 못지않은 핸드 스피드와 타격 정확성을 보였지만 맥그리거는 바닥 싸움에서 하빕에게 별 대응 한 번 못하고 무너졌다.

주짓수든 레슬링이든 그라운드 계열 무술을 먼저 익히고 MMA에 데뷔한 파이터가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미어와 존 존스, 카마루 우스만이 대표적이다.

레슬링은 현대 MMA에서도 유효한 격술로 꼽힌다. 종합격투기 정점을 꿈꾼다면 '땅을 장악하는 자가 링을 지배한다'는 말을 항상 유념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레슬링은 MMA 시작점으로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레슬링 선수가 매트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대회가 온다. '스파이더 레슬링 오픈 챔피언십(SPYDER Wrestling Open Championship)'이 다음 달 20일과 21일 서울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양일 중 20일은 오픈 토너먼트 대회, 21일은 챔피언십 대회다.

오픈 토너먼트(7월 20일)는 레슬링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현재 체육 교사와 군인, 레슬링 코치, 대학생 등 나이 직업 경력을 불문하고 많은 이가 출전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 토너먼트에서 체급별 1~3위에 입상한 선수는 '만두귀 선수'와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챔피언십(7월 21일)은 국내 톱 레슬러 김재강, 이세형, 남경진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놔 선수들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참가 신청은 61kg급, 65kg급, 74kg급, 86kg급, 86kg초과급 중 한 체급을 선택해 스파이더 홈페이지(https://www.spyderchampionship.com/wrestling/competition/summary)에서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이번 달 30일까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