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수 특별전 포스터. 제공|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스포티비뉴스=부천, 장진리 기자] 김혜수가 33년 배우 인생을 되돌아봤다. 

김혜수는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특별전 '매혹, 김혜수' 기자회견에서 "우연히 시작한 배우를 운명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부천영화제는 2017년을 시작으로 지금의 한국영화를 있게 한 배우의 모든 것을 통해 한국영화의 현재를 돌아보는 특별전을 마련해왔다. 2017년에는 전도연, 2018년에는 정우성의 특별전이 열렸고, 올해는 김혜수가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김혜수는 "제가 배우라는 자각을 갖기 시작한 건 20대를 넘어서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배우라는 게 제 인생에 어떤 방향성을 줄지, 어떤 영향을 줄지 전혀 가늠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당연하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김혜수는 "어찌 보면 매번 반복적으로 느끼는 제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과 미흡함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고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이 지금까지 저를 이끈 것 같다"며 "배우라는 저의 직업이 제 삶의 많은 부분에 들어와있다. 어릴 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이지만, 어떤 면에서 운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쁨이라는 말로만 표현하기는 힘들 것 같다. 작고 크게 연기를 하면서, 작업으로 '인간'을 만나게 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그런 행복감이 없었다면 사실 지금까지, 혹은 앞으로도 이 일을 해내기에 저는 배우로서 재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김혜수의 특별전은 '매혹, 김혜수'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타짜'(2006), '이층의 악당'(2010), '차이나타운'(2015), '국가부도의 날'(2018)까지 김혜수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10편의 대표작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김혜수는 관객들과 직접 만나 작품과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김혜수의 특별전 '매혹, 김혜수'는 지난 27을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부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다.

스포티비뉴스=부천,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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