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올해 상반기 투자·배급사 CJ ENM의 '극한직업' '기생충', 디즈니의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이 극장가를 강타했다. 예고된 흥행과 예상못한 대박이 공존했다. '극한직업'이 2019년 최초로 천만 축포를 쏜 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그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칸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기생충'은 천만 고지를 향해 달리고, '알라딘'은 꺼질지 모르는 흥행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극한직업', 깜짝 흥행 돌풍…천만 향해 달리는 '기생충'

올 초 극장가에서는 유쾌한 코미디 장르 '극한직업'이 약 1626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해체 위기에 몰린 마약반 형사들이 거대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류승룡이 이끌고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이 극을 풍성하게 꾸민 작품이다.

'극한직업'은 지난 1월23일 개봉해 15일 만에 천만 고지를 달성한 후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개봉 3주차에는 '택시운전사(2017) '신과함께2-인과 연'(2018)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암살'(2015), 4주차에는 '도둑들'(2012) '아바타'(2009) '베테랑'(2015) 등을 차례로 제쳤다. 이후 영화는 1500만 관객수의 벽도 넘어서며 '명량'(2014, 약 1761만 명)에 이어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설을 사로잡을 코미디로 공개 직후부터 기대가 높았으나, 흔한 눈물 한 방울 노리지 않은 순도 높은 코미디가 1600만을 사로잡을 거라 기대한 이는 거의 없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내용. 영화는 지난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잡은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8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7일째 800만, 25일째 900만 관객을 동원하고 지난 28일 누적관객수 935만 명을 돌파, '괴물'에 이은 봉준호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봉준호 송강호의 만남, 황금종려상 효과, 관객들의 열띤 지지가 더해진 결과다. 이제는 '기생충'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천만 고지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알라딘', 디즈니의 연이은 홈런

'어벤져스: 엔드게임' 흥행은 일찍이 예고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렸다. '마블민국'의 관객들은 역시 뜨거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사전 예매량부터 신기록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개봉주 최다 관객수,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며 개봉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후 최종 관객수 1389만명을 기록, '명량' '극한직업' '신과함께-죄와 벌'(2017) '국제시장'(2014)에 이어 역대 흥행 5위에 올랐으며 '아바타'의 흥행 기록을 10년 만에 뛰어 넘으며 외화 1위에 등극했다.

디즈니의 실사 '알라딘'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을 이어갔다.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작품. 1992년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판타지이자 아름다운 넘버를 간직한 뮤지컬 영화의 매력은 역주행에 이은 장기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개봉 6일째 100만, 11일째 200만, 16일째 300만, 19일째 400만, 25일째 500만, 30일째 600만 명을 끌어모으고  34일째인 지난 25일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는 신작들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며 흥행 뒷심을 발휘, '겨울왕국'에 이어 역대 뮤지컬 영화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외화 흥행 10위 '트랜스 포머3'(2011, 778만5189명)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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