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시스 은가누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경기 시작 1분 11초 만에 끝냈다. UFC 온 ESPN 3 메인 카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포티비나우(www.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셉 베나비데즈·알론조 메니필드·에릭 앤더스가 5만 달러(약 5,770만 원) 보너스를 받았다.

당연히 남은 한 자리는 프란시스 은가누(32, 카메룬)가 꿰찼다.

은가누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깃센터에서 열린 UFC 온 ESPN 3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주니어 도스 산토스(35, 브라질)를 펀치로 쓰러뜨리고 4명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주인공 중 하나가 됐다.

포식자(프레데터)는 여전히 배고프다. 보너스로 만족하지 않는다. 타이틀 도전권까지 받아야 직성이 풀릴 분위기다.

경기 후 옥타곤에서 "도전권을 달라"고 외친 은가누는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타이틀전 자격이 되냐고? 당연히 내 대답은 '예스'"라고 말했다.

오는 8월 18일 UFC 241 메인이벤트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스티페 미오치치의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자가 누가 되든 자신이 다음 차례라고 주장했다.

"누구 하나가 다치면, UFC가 내게 타이틀전 출전 계약서를 보내길 바란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결에 나서겠다."

"코미어가 미오치치를 이기고 은퇴를 결정할 경우, 챔피언 자리를 공석으로 놓아둬선 안 된다. 왕좌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내가 가장 첫 번째 차례다. 그것에 대해선 의심이 여지가 없다."

은가누는 타이틀전 상대가 코미어가 되든, 미오치치가 되든 환영한다. "미오치치와 재대결은 내가 바라던 경기다. 코미어는 두 체급 챔피언이고 이제 은퇴를 하려고 한다. 둘 중 누구와 붙든 난 좋다"고 밝혔다.

물론 은가누의 타이틀전행이 100% 확정은 아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늘 그렇듯 확답을 피했다.

"(은가누의 타이틀전을 말하기 앞서) 먼저 치러야 할 경기가 있다. 코미어와 미오치치가 결판을 내야 한다. 누가 이길지, 경기 후 어떤 분위기로 이어질지, 특히 코미어가 이기면 다음 원하는 상대가 누굴지 지켜봐야 한다"며 한발 물러났다.

화이트 대표는 예전부터 코미어와 존 존스의 3차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코미어가 은퇴하기 전, 꼭 성사하고픈 경기가 바로 이들의 세 번째 대결이다. 현재로선 은가누에게 가장 큰 변수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스다.

2연패 후 3연승을 달린 은가누는 어찌 됐든 타이틀전 기회만 달라는 생각이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한다.

"사람들을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 나가서 싸울 뿐이다. 내가 오늘 밤 도스 산토스를 꺾을 것이라고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었는가? 그저 결과로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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