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즌 초반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줄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에이스 다르빗슈 류는 부상으로 일찌감치 올 시즌을 마감했다. 프린스 필더를 제외한 간판급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는 4월 타율 0.096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살아난 그는 '가을 사나이'로 변신했다. 9월 타율은 4할(0.404)대를 넘었다.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그는 팀을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붙박이 2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때려 내는 해결사 구실까지 수행했다. 9월 추신수의 출루율은 무려 0.515. 1번 타자와 중심 타자의 다리인 2번 타자는 매우 중요하다. 추신수는 이 임무를 충실히 해냈고 팀의 기둥 애드리안 벨트레도 살아났다.
추신수의 활약에 텍사스 타선은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투수들의 선전까지 더해지며 서부지구 최종 승자가 됐다.
추신수는 이달 열린 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9월에 보여 준 강렬한 경기력은 한풀 꺾였다. 추신수는 19타수 5안타 타율 0.263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동안은 폭주 기관차처럼 달렸지만 10월에는 잠시 정거장에 쉬어 가는 모양새다.
정규 시즌을 마감한 추신수의 최종 성적은 타율 0.276 홈런 22개 타점 82개 출루율 0.375 OPS(출루율+장타율) 0.838. 시즌 초반 부진으로 타율이 3할을 넘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러나 홈런 22개를 때리며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 기록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추신수는 시즌 2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는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경기에서 추신수가 때린 1개의 안타는 승부처에서 나왔다. 텍사스가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신수는 천금 같은 2타점 안타를 기록했다.
상반기 부진의 늪에 빠진 추신수는 트레이드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하반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되찾으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급부상했다.
텍사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토론토는 많은 전문가로부터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토론토 투수들을 상대로 42타수 12안타 타율 0.286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토론토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점쳐진다. 추신수는 올 시즌 프라이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텍사스의 키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다. 추신수의 기적 소리가 자주 들릴수록 텍사스 타선의 득점 기회는 자주 찾아온다.
[영상] 주간 추신수(10.01~10.05) ⓒ 스포티비뉴스
[사진] 추신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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