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왼쪽)-송중기 커플이 파경을 맞았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가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근거 없는 루머들이 퍼지는가 하면, 가족 소환에 뜻밖의 연관 검색어까지 만들어져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일 오전 2시경,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에 검색 횟수가 급상승한 검색어가 있다. 다름 아닌 '송중기 탈모사진'. 해당 검색어는 12시간이 지난 현재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문제의 '탈모' 사진은 송중기가 과거 관계자와 함께 찍은 사진. 이미지와 함께 송중기가 탈모 증세를 보인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당시 송중기의 모습은 다소 야윈 모습이다. 수염도 깎지 않고 헤어 스타일링도 하지 않은 '민낯' 그대로인데, 평소 눈부시게 카메라 앞이나 공식석상과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 '송중기 탈모사진'이라고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 출처l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두고 최근 송중기가 이혼으로 인해 마음고생, 탈모까지 온 것이라는 주장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 송중기 측근의 말을 빌려, 송중기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해 해당 사진을 재조명하는 기사까지 화제다.  

해당 매체는 송중기 측 한 관계자가 “송중기가 ’아스달 연대기’ 촬영 당시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졌다. 송중기가 개인적인 스트레스 탓에 힘들어했고, 탈모도 엄청 심하게 왔다. 스태프들 사이에서 ‘부부 관계에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송중기 이혼'이 '송중기 탈모'로 이어지면서, 톱스타 부부의 이혼이 가십으로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이미 송중기는 파경과 관련, 허위 루머에 모자라 '송중기 생가' '송중기 아버지'까지 의도치 않는 연관 검색어가 생기면서 몸살을 앓은 터라 '너무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출처l송혜교 SNS

만남부터 파경까지, 내내 루머에 시달렸던 두 사람. 이혼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직 결별의 아픔이 제대로 가시기도 전, 이들 부부는 이혼을 둘러싼 루머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 이에 양측은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혼 소식을 전하자마자, 동시에 루머에 대한 대응도 함께 강조해야 했다.

송혜교 측은 "양측이 이혼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고, 이혼 조정을 신청했을 뿐 소송이 아니다.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송중기 측 역시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이혼과 관련한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협의를 거쳐 두 사람이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보검이 '송송부부' 이혼 지라시에 거론, 고통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DB

그런데 루머의 고통은 당사자에서 그치지 않았다. 박보검도 두 사람의 이혼에 관련돼 있다는 악성 루머로 애먼 피해를 제대로 입었다. 특히 박보검은 송중기와 절친한 소속사 후배이자, 송혜교의 최근작이었던 '남자친구'를 함께 한 상대 배우다. 

결국 송중기, 박보검의 소속사는 "선처없는 법적대응을 진행한다"고 칼을 빼들었다. 송중기,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27일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6월 27일 부로 법적대응을 시작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송중기, 박보검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허위 루머에 대해서는 선처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이들 이혼의 여파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송중기의 절친한 동생 박보검에 이어 아버지까지 소환된 것. 송중기 부친이 국내외 팬들을 위해 만들어둔 이른바 '송중기 생가'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관련된 일부 사진들이 정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송중기의 부친은 이곳을 팬들이 건넨 선물과 송중기가 출연했던 드라마 관련 물품들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으로 사용했다. 송중기 국내외 팬들이 찾아오면 부친은 직접 다과를 대접했고, 팬들은 송중기에게 쓴 편지나 준비한 선물 등을 아버지 편에 맡기기도 했다. 그런데 송중기 송혜교 이혼조정 이후 '태양의 후예' 포스터 및 관련 전시품은 자취를 감췄다는 것.

▲ 28일 포털 사이트 '송중기 아버지' 실시간 검색어 급상승 추이 그래프. 출처l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그래프

일각에서는 세간의 관심을 받던 이들 부부의 이혼이 '도 넘는 관심'으로 확산됐다고 말하는가 하면, 해당 내용이 송중기 이혼에 '고부갈등'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가십거리로 올린 누군가가 작정하고 검색어 순위를 높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동일한 아이디가 같은 제목으로 해당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카페 화면 캡처

실제로 이혼 소식이 전해진 하루 뒤, 6월 28일에 '송중기 아버지'가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급상승했다. 당시 지역 '맘카페' 중심으로 '송중기 생가(박물관) 있는 거 아셨어요'라는 제목에 동일한 작성자로 추정되는 글들이 계속해서 게재됐다. 모두 '등업'이 필요 없는 '가입인사' 게시판이었다. 

뜬금없이 '송중기 생가''송중기 아버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송중기 탈모사진'이 등장했다. 정말로 '송송부부' 이혼이 세간의 '구경거리'가 된 셈. 문제는 '송중기 탈모사진' 역시 갑작스럽게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것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오전 2시부터 순위가 급상승했다.

▲ '송중기 탈모사진' 실시간 검색어 급상승 그래프. 7월 1일 오전 2시경부터 그래프가 급상승 했다. 출처l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그래프

일각에서는 보편적으로 많은 이들이 자는 틈을 타 한 주와 새로운 달이 시작하는 시점에 누군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둔 것이라는 지적도 짙다. 

앞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달 27일 이혼을 알렸다. 두 사람은 합의를 거쳐 이혼을 결정했고, 송중기는 지난달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냈다. 양측은 "송중기, 송혜교가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제공l블러썸엔터테인먼트

지난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7년 10월 31일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 맞았다.

이들은 이혼의 아픔에 모자라 루머의 고통, 도넘는 관심까지 겪으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심지어 박보검, 송중기 부친까지 이유 없이 소환되고 있는 상황. '톱스타 부부' 이혼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지나친 관심이 이들 부부를 더욱 더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