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산들. 제공| W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무공해 발라더' 산들이 성공적인 첫 콘서트로 '솔로의 품격'을 입증했다. 

산들은 지난달 29, 3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솔로 첫 단독 콘서트 '2019 산들 콘서트-바람숲'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콘서트를 개최한 산들은 약 2시간 40분 동안 오로지 자신만의 목소리로 공연장을 채우며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알렸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무대에 오른 산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빗소리'와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OST '히어 아이 엠'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산들은 '같이 걷는 길', '마중', '야!', '나의 어릴 적 이야기', '괜찮아요', '사선' 등 다양한 곡을 어쿠스틱부터 소울까지 다채롭고 섬세한 감성으로 소화하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특히 산들은 자신의 곡 외에도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되어', 이지의 '응급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등 방송을 통해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곡들도 불렀다. 세대를 아우르는 산들의 세트리스트는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산들은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팬들과 함께 나누며 임재범의 '겨울편지'를 불렀다. 노래가 절정에 달하자 모든 밴드 연주가 멈췄고, 산들은 마이크 없이 목소리로만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휘몰아치듯 압도적인 가창력과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호소력 짙은 감성이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고, 산들의 압도적 무대에 관객들은 눈물을 보였다. 

산들은 "'바람숲' 콘서트에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자연적인 바람인 '윈드'와 소망을 뜻하는 바람 '위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가수가 되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에는 한 가지 바람이다. 여러분들 곁에서 오래 노래하고 싶다는 저의 바람을 이번 콘서트에 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산들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산들이 직접 제조한 향기가 공연장을 장식했다. 산들만의 음악과 산들만의 향기가 콘서트를 꽉 채운 것. 산들은 "바람을 통해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향기를 떠올렸다. 언젠가 이런 향을 맡게 되면 지금 이 콘서트를 떠올려 달라"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산들은 가수는 물론, MBC 라디오 표준 FM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도 활약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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