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피츠버그가 2년 연속 와일드카드게임에서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도 상대 선발투수를 넘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타자들은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9회까지 안타 4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얻는데 그쳤다. 선발 게릿 콜은 컵스 테이블세터 덱스터 파울러와 카일 슈와버에게 홈런 2개 포함 5안타를 당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1년 전과 비슷한 그림이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게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0-8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게 9이닝 동안 4안타를 치는데 그쳤고, 삼진 10개를 내줬다. 범가너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지배했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그리고 2승 1세이브를 기록한 월드시리즈까지 7경기 52⅔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 허용했다. 월드시리즈 MVP는 당연히 범가너였다.

지난해 범거너에게 당한 피츠버그, 이번에는 아리에타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리에타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특급 투수. 피츠버그도 19승, 평균자책점 2.60으로 두 부문에서 팀 내 최고 기록을 남긴 콜을 내세웠으나 사이영상 후보에게 대적할 정도는 아니었다. 콜은 피홈런을 2개나 허용하면서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범가너와 올해 아리에타를 놓고 보면 이번 승부가 훨씬 어려웠다. 범가너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전력을 안고 있었다. 

'더 높은 벽' 아리에타는 올해 원정경기에서 13승 1패, 평균자책점 1.60으로 막강했고, 피츠버그 상대로는 5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0.75에 불과했다. 'ESPN' 필진 23명 가운데 14명이 컵스의 승리를 예상한 배경은 바로 아리에타의 존재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아리에타가 경기를 지배했다. 

[사진] 제이크 아리에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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