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흘린 전창진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이민재 기자] 4년 넘게 감독직 복귀를 바란 전창진 감독이 전주 KCC 사령탑이 되었다.

KCC는 지난달 26일 전창진 전 감독의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KBL은 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KCC 전장친 전 감독 선임 여부를 심의했다. 전창진 전 감독이 ‘무기한등록불허’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9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의 징계를 받았다. 안양 KGC 감독 시절 불법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전창진 전 감독은 불법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KCC는 지난해 11월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하지만 KBL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순 도박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이 선고된 상태였기 때문. KBL은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를 받아 리그 이미지 손상에 큰 타격을 입혔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달 21일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재정위원회를 통해 "등록 불허를 철회한다"라는 결정을 들은 전창진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는 "KCC가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나 자신이 더 노력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시즌 KCC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했다. 혐의 때문에 정식 코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오늘(1일) 결과를 듣고 상당히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담담하다. 이날을 4년 넘게 기다려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난 시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많이 안타까웠다. 인간인지라 많이 속상했다. 지금은 담담하다. 앞으로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다"라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 후회없이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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