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칠 예정인 SK 김택형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위 두산에 5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염경엽 SK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예상보다 올라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좌완 김택형(23)이 대표적인 선수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김택형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좌완이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인 만큼 팀의 기대도 컸다. 올해는 필승조 라인에서 활용한다는 게 염 감독의 기본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즌 23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6.33에 머물고 있다.

21⅓이닝에서 볼넷이 21개였고 폭투도 6개나 된다. 좀처럼 밸런스가 잡히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5월 초와 6월 초 두 차례 2군행도 경험했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결국 6월 26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염 감독도 ‘특별 관리’를 선언했다. 염 감독은 2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2군에서 차분하게 조정을 거치며 후반기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는 1군에 올라오지 않는다. 훈련 중이다. 후반기에 올릴 것이고, 그것도 상황을 보겠다. 천천히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택형은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 중이다. 4일 2군으로 내려가 실전 투구를 한다. 염 감독은 “이닝이 아닌 개수로 관리할 생각이다. 30개를 던지고 이틀을 쉬고, 다시 30개를 던지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우완 불펜에 비해 좌완 불펜이 적다. 김태훈에 신재웅 박희수라는 베테랑 자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김택형은 반드시 들어와야 할 자원으로 본다. 베테랑들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앞으로는 더 중요해진다. 부상으로 빠진 정영일 강지광에 김택형까지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면 SK 불펜은 걱정 없이 갈 수 있다. 김택형의 재조정에 SK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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