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조시 린드블럼 ⓒ고척돔,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32)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경기 후 인터뷰에 가득 담았다.

린드블럼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시즌 13승(1패)째를 거두면서 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26경기를 던지고 15승을 기록했는데 벌써 전반기에만 18경기에서 13승이다. 승률이 0.929에 이른다. 다승, 승률 뿐 아니라 리그 평균자책점(1.89), 탈삼진(112개), 이닝(119이닝)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며 리그를 압도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린드블럼의 뛰어난 실력은 경기 중 마운드에서 충분히 나타나지만, 조명이 꺼진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그의 에이스 책임감이 더 잘 드러난다. 3일 경기 후 만난 린드블럼은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패했다면 키움에 2위를 내줘야 했다.

린드블럼은 "팀 모두가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좋은 승리를 거뒀다. 호수비가 많이 나왔는데 우리 팀 야수들은 정말 훌륭하다. 내가 타자들의 콘택트를 유도하면 야수들이 뒤에서 지켜주기 때문에 자신감이 올라간다. 0-0 접전이 길어졌지만 그럴수록 여유를 가지고 매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있으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특별히 휴식도 필요하지 않다. 나와 달리 야수 동료들은 매일 경기에 나선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지치는 시기"라며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린드블럼은 이날 야수들이 호수비를 펼칠 때마다 마운드에서 아낌 없이 박수를 치고 수신호로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팀의 연패를 막고 순위를 지킨 피칭에 반한 팬들은 경기 후에도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린드블럼은 방송 인터뷰 중에도 팬들의 함성에 응답하며 완벽한 에이스의 위엄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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