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석방 후 근황이 공개됐다. 그의 동생 박유환이 직접 공개했기 때문. 앞서 박유환은 인터넷 방송에서 박유천 마약 논란과 관련, 몇 차례 언급한 터.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석방 후 밝은 미소를 되찾은 박유천의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박유환은 "안녕, 오늘은 방송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미안하다. 내일 방송에서 만나자"고 알렸다. 최근 1인 방송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 박유환은 박유천과 함께하기 위해 하루 방송을 쉬어가겠다고 밝히며 박유천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박유천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반려견을 안고 있는 모습. 집으로 돌아온 박유천은 밝은 미소를 되찾아 눈길을 끈다. 박유천의 앞에는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가 가득 쌓여 있어 여전한 박유천의 인기를 느끼게 한다.

박유천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하나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같은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 4월 황하나가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박유천은 같은 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이 자신임을 직접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유천은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사실로 드러났고, 이후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과수 결과가 나온 후까지 거듭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 이 당시, 박유환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형 박유천 관련 언급을 해 주목받았다.

박유천의 국과수 마약 양성 판정이 알려진 날, 박유환은 "오늘 밤에는 방송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방송 취소를 알리는가 하면, 다음 날에는 자신이 BJ로 활동하고 있는 개인방송 채널 트위치TV에서 자신의 방송에서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자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는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괜찮고, 나도 괜찮다. 우리 가족 다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당시 팬들에게 "걱정해줘서 고맙다. 여러분들도 강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박유환의 발언은 화제를 모았고, 그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박유환은 해당 방송 다음 날에도 인터넷 방송에서 박유천 사건과 관련해 비슷한 말을 전했다.

해당 방송에서 박유환은 “어제보다는 조금 (상태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놀랍다”라고 했다. 또한 박유천에 대해 “지금 집에 있다”며 “아마도 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형은 괜찮냐”는 물음에는 “괜찮다”를 되뇌었다.

이어 박유환은 “힘든 시간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를) 미워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우리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방송을 켰다. 매일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유환은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나는 괜찮다. 여러분들도 괜찮았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을 즐겁게 해주러 왔는데 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박유환은 향후 자기 방송 계획에 대해 밝히면서, 당시 박유천이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있다며 "형이 법원에 출석하는 날에는 방송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며 "노력은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 보호관찰 치료 명령을 받고,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됐다. 구속 68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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