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전 베테랑' 김재영이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에 새 둥지를 틀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MMA 팬더' 김재영(37, 노바MMA)이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A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AFC는 4일 "미들급 1세대 파이터 김재영이 AFC로 이적했다. 손성원에 이어 국내 미들급을 대표하는 김재영 합류로 185파운드 체급이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재영은 한국 종합격투기 1세대로 꼽힌다. 극진가라데를 수련했고 '바람의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활동했다.

2004년 스피릿MC로 데뷔해 이상수와 이은수 등 국내 강자와 맞붙었다. 데니스 강, 헥터 롬바드, 멜빈 맨 호프 등 세계적인 파이터와도 주먹을 맞댔다.

TFC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고 러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ACA에서도 오픈핑거글로브를 꼈다. 총 전적은 24승 13패 2무효.

김재영은 "지난 6월 (손성원과 사샤 팔라트니코브가 만난) AFC 미들급 타이틀전을 관람했다. 한국 미들급 파워를 증명하고 싶었고 AFC에서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적 이유를 밝혔다.

AFC 합류를 맘먹은 김재영은 일찌감치 훈련에 들어갔다. 스케줄도 짰다. 오는 10월에 있을 AFC 13 대회 출전을 확정지었다.

김재영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터로서) 경기로 말하고 싶다. 어차피 선수는 링 위에서 평가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사표가 명료했다. 새 단체에서 증명하고 평가받겠다는 말을 건넸다. 실력뿐 아니라 입담도 좋은 김재영이지만 이번 인터뷰에선 말을 아꼈다.

"파이터는 싸우는 사람이다. 반복된 얘기지만 경기를 뛰어야 증명할 수 있고 평가 받을 수 있다"라고 운을 뗀 뒤 "꾸준히 성장하는 단체 AFC에서 싸우게 돼 기쁘다. 강해지겠다. 멋진 경기를 위해. 그게 눈앞 목표"라고 덧붙였다.

AFC 박호준 대표는 "김재영이 영입돼 AFC 미들급 라인이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을 거머쥔 팔라트니코브와 김재영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밝혔다.

AFC는 중국 격투기 단체 MMC와 협약을 진행했다. 오는 10월 AFC 13을 제주도에서 합동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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