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이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에 성공한 뒤 관중들의 갈채에 답례하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윔블던 2회전에서 접전 끝에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 랭킹 43위)를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와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10위)도 2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키리오스를 세트스코어 3-1(6-3 3-6 7-6<5> 7-6<3>)로 이겼다.

올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 12회 우승을 달성한 나달은 윔블던에서는 2번 우승(2008, 2010)했다. 잔디 코트의 메카인 윔블던에서 나달은 3번 시드를 받았다. 잔디 코트 가산점으로 페더러에 밀려 3번 시드를 받은 그는 2회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나달은 2세트에서 키리오스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2세트를 내준 나달은 3세트와 4세트에서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다. 자칫 이변의 덫에 걸릴 수 있는 위기에 몰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키리오스는 무려 29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나달의 노련함에 무릎을 꿇었다.

나달은 3회전에서 조 윌프레드 송가(프랑스, 세계 랭킹 72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 2019년 윔블던 3회전에 진출한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윔블던 9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2회전에서 제이 클라크(영국, 세계 랭킹 169위)를 3-0(6-1 7-6<3> 6-2)으로 완파했다. 페더러의 3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28위 루카스 폴리(프랑스)다.

니시코리 게이(일본, 세계 랭킹 7위)도 카메론 노리(영국, 세계 랭킹 55위)를 3-0(6-4 6-4 6-0)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니시코리는 스티븐 존슨(미국, 세계 랭킹 71위)와 3회전을 치른다.

2017년 윔블던 준우승자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18위)는 2회전에서 주앙 수자(포르투갈, 세계 랭킹 69위)에게 0-3(4-6 4-6 4-6)으로 졌다.

칠리치는 나달과 8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찌감치 짐을 쌌다. '광속 서버' 존 이스너(미국, 세계 랭킹 12위)도 미하일 쿠쿠쉬진(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58위)에게 2-3(4-6 7-6<3> 6-4 1-6 4-6)으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18살 신예 카야 주반(슬로베니아, 세계 랭킹 133위)에게 2-1(2-6 6-2 6-4)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에서 윌리엄스는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그랜드슬램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24회)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세계 랭킹 17위)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도 순항하고 있다. 바티는 2회전에서 엘리슨 반 우이트반크(벨기에, 세계 랭킹 58위)를 2-0(6-1 6-3)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바티는 3회전에서 해릿 다트(영국, 세계 랭킹 182위)를 만난다.

▲ 2019년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2011년과 2014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랭킹 6위)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세계 랭킹 48위)를 2-0(7-5 6-2)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2017년 US오픈 우승자인 슬론 스티븐스(미국, 세계 랭킹 9위)도 왕야판(중국, 세계 랭킹 57위)에게 2-0(6-0 6-2)으로 완승하며 3회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세계 랭킹 5위)는 로렌 데이비스(미국, 세계 랭킹 95위)에게 1-2(6-2 2-6 1-6)으로 역전패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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