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 드마커스 커즌스와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공포의 트윈 타워를 다시 볼 수 있을까?

2년 전인 2017년. '폭군' 드마커스 커즌스(29, 211cm)와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26, 211cm)는 뉴올리언 펠리컨스에서 뭉쳤다.

당시 커즌스와 데이비스는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빅맨들이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선수의 실력은 대단했다. 또 캔터키 대학 선후배로 코트 밖에서도 친했다.

파괴력은 확실했다. 2017-18시즌 커즌스는 평균 25.2득점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블록슛 1.6스틸로 공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스 역시 경기당 28.1득점 11.1리바운드 2.3어시스트 2.4블록슛 1.6스틸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두 선수는 53.3점 24리바운드 7.7어시스트 4블록슛 3.2스틸을 합작하며 뉴올리언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커즌스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48경기 출전에 그친 뒤 시즌 아웃된 것이다.

이후 커즌스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FA(자유 계약)가 됐지만 원하는 팀이 적었고 결국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에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구단과 사이가 단단히 틀어졌다.

▲ 데이비스와 커즌스(왼쪽부터)는 우려와 달리 한 팀에서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비시즌, 데이비스는 결국 원하는 대로 LA 레이커스에 트레이드 됐다. 반면 커즌스는 다시 FA가 됐지만 아직 팀을 구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레이커스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ESPN'과 '블리처리포트' 등 미국 매체들은 "레이커스가 커즌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레이커스 로스터에 마땅한 빅맨 자원이 없고 현재 카와이 레너드를 빼면 FA 시장에 준척급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부상 후유증을 겪은 커즌스는 지난 시즌 평균 16.3득점 8.2리바운드로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스피드가 떨어지며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데이비스와 같이 뛴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수비 범위가 넓은 데이비스가 있다면 커즌스는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지난 시즌이 부상 복귀 시즌이었던 걸 고려하면 커즌스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레이커스가 레너드에 이어 커즌스까지 손에 넣으며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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