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스탄 톰슨과 케빈 러브(왼쪽부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우승까지 함께했던 사이지만 이젠 나란히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꼽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NBA(미국프로농구)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굵직한 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이상 브루클린 네츠),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히트) 등 주목 받은 올스타 선수들은 이적을 결정했다.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토바이어스 해리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잔류를 선택한 스타들도 있었다.

아직 최대어 카와이 레너드를 비롯해 준척급 자원들이 남았지만 FA(자유 계약) 시장은 서서히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에선 레너드의 행선지가 결정되면 나머지 FA 자원들도 빠르게 제 팀을 찾아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매체 'ESPN'은 5일 "대부분의 팀들이 FA 자금을 써버렸다. 하지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 FA 시장엔 선수들 풀이 올해보다 못하다. 때문에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ESPN'이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선수는 크게 9명이다. 먼저 소개할 선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31, 208cm)와 트리스탄 톰슨(28, 206cm)이다.

러브는 지난해 클리블랜드와 4년 1억 2천만 달러(약 1,406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평균 17득점 10.9리바운드로 연봉 대비 활약이 저조했다. 여기에 발 부상으로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에 특화된 톰슨은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1,850만 달러(약 217억 원)로 연봉은 결코 적지 않다. 톰슨은 한 때 447경기 연속 출전하며 '강골'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2시즌 동안 68경기나 결장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10.9득점 10.2리바운드. 리빌딩으로 가닥을 잡은 클리블랜드는 두 고액 계약자인 러브와 톰슨은 최우선으로 처리하려 한다.

▲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안드레 이궈달라를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하려 한다.
▲ 카와이 레너드가 토론토 랩터스를 떠난다면 마크 가솔의 팀 내 입지도 흔들릴 전망이다.
2015 NBA 파이널 MVP(최우수선수)의 주인공 안드레 이궈달라(35, 198cm)도 유력한 이적 후보생이다. 이궈달라는 이번 비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멤피스는 이궈달라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길 원한다. 지난 시즌 평균 5.7득점 3.7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돋보이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여전히 그를 원하는 팀은 많다.

고란 드라기치도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시즌 1,900만 달러(약 226억 원, 계약 마지막 시즌)를 받는 드라기치를 처분하려 한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예전만큼의 생산력을 내지 못하는 것도 트레이드 이유다.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13.7득점 4.8어시스트.

마크 가솔(34, 216cm)도 이적 확률이 있다. 하지만 'ESPN'은 "레너드가 토론토 랩터스에 잔류하지 않을 때만 그렇다"는 전제를 깔았다.

에이스인 레너드가 팀을 떠난다면 토론토는 다음 시즌 운영 계획을 급격하게 바꿀 수밖에 없고
최대 매물인 가솔을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솔은 다음 시즌 2,560만 달러(약 300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ESPN'은 이들 외에도 베테랑 3점 슈터 카일 코버(38, 201cm), 3&D 자원인 로버트 코빙턴(29, 206cm)과 제이 크라우더(29, 198cm), 올스타 출신 포인트 가드 제프 티그(31, 188cm)를 이적이 가능한 유력한 후보들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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