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나폴리, 정형근 기자 / 송경택·송승민 PD] “진종오 선배라는 세계의 신이 있어서 우리가 있을 수 있다. (진종오에게)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박대훈(24)이 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모스트라 돌트레마레에서 열린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3.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에서 581점을 쏜 박대훈은 8명이 겨루는 결선에 1위로 진출했다. 결선에서 박대훈은 중반 이후 2위와 5점 이상 격차를 벌렸다. 압도적 기량을 보인 박대훈은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대훈은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최선을 다하자. 한발 한발 정성 들여서 쏘자.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만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다 보면 금메달은 따라올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박대훈은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진종오의 대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4년 만에 다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정상에 올랐다.  
▲ 박대훈이 나폴리 U-대회 사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폴리 하계 U-대회 사격 남자 대표팀 김태호 감독은 “사격은 심리 조절이 중요한 종목이다. 박대훈은 어려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 진종오의 대를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대훈은 "사격은 자신과 싸움이다. 개인이 하는 운동이라 차세대의 진종오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진종오에게)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박대훈의 무대가 될 수 있을까. 그는 “남들보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컨디션도 최고로 올리면서 선발전을 준비하겠다. 도쿄 올림픽 선발전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나폴리, 정형근 기자 / 송경택·송승민 PD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