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클리퍼스만 폴 조지에게 관심을 보인 게 아니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영광은 짧았다. 이젠 당장 다음 시즌을 걱정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 얘기다. 토론토가 창단 후 첫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에 우승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토를 우승으로 이끈 파이널 MVP(최우수선수) 카와이 레너드(28, 201cm)가 팀을 떠났다. 레너드가 공수에서 토론토에 끼친 영향력은 엄청났다.

지난 시즌 레너드는 평균 26.6득점 7.3리바운드 3.3어시스트 1.8스틸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냈다. 레너드가 LA 클리퍼스로 이적하면서 토론토의 다음 시즌 전력 약화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토론토도 손 놓고 구경만 한 건 아니다. 레너드가 떠날 것을 예상하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접촉하며 트레이드를 통해 폴 조지(29, 206cm) 영입을 노렸다.

▲ 지난 시즌 NBA 정상에 선 토론토 랩터스. 하지만 당장 다음 시즌을 걱정해야 될 처지가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 시간) "레너드 영입을 원했던 클리퍼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샘 프리스티 단장이 조지를 놓고 토론토 랩터스와 트레이드 논의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조지가 토론토로 간다면 레너드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 클리퍼스는 많은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초조했던 클리퍼스는 조지를 데려오기 위해 곳간을 열었다. 즉시 전력감인 다닐로 갈리날리, 유망주 길저스 알렉산더와 비보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4장, 보호 1라운드 지명권 1장, 스왑 권리 2장을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내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 트레이드에 사인했다. 'ESPN'에 따르면 토론토는 클리퍼스가 제시한 수준 이상의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줄 여력이 없었다.

레너드로부터 같이 뛰자는 연락을 받은 조지는 이미 오클라호마시티에 트레이드 요청을 한 상태였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프레스티 단장은 탁월한 장사 수완을 발휘하며 클리퍼스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냈다. 

토론토는 레너드의 빈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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