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러셀 웨스트브룩(31, 191cm)이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08년 NBA(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지명 돼 지난 시즌까지 오클라호마시티에서만 11시즌을 뛰었다. 케빈 듀란트와 원투 펀치를 이루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듀란트가 떠난 뒤에도 팀을 지켰다.
지난 시즌 평균 22.9득점 11.1리바운드 10.7어시스트로 3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NBA(미국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웨스트브룩은 현재 리그에 몇 안 되는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로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의 사랑은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연히 웨스트브룩의 이적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오클라호마시티가 조지를 LA 클리퍼스로 보내고 다닐로 갈리날리, 길저스 알렉산더, 드래프트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4장, 보호 1라운드 지명권 1장, 스왑 권리 2장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상황이 달라졌다.당초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웨스트브룩과 조지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카와이 레너드의 연락을 받은 조지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지는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28점)였다. 수비에서 끼치는 영향력도 컸다. 경쟁이 치열한 서부 콘퍼런스에서 웨스트브룩 혼자만의 힘으론 한계가 있다. 당장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신할 수 없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클리퍼스와 한 트레이드는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리빌딩으로 방향을 완전히 잡는다면 4년 1억 7천만 달러(약 1,992억 원) 계약이 남아있는 웨스트브룩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웨스트브룩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도 많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마이애미 히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이 웨스트브룩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선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가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제안할 구체적인 트레이드 카드까지 언급되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가 한 순간에 이적 소문 중심에 섰다.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이 모습이 씁쓸하기만 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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