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락홀드는 쓰러진 후에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루크 락홀드가 은퇴 위기를 맞았다.

락홀드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9 메인 카드 2번째 경기에서 얀 블라코비츠와 맞붙어 2라운드 1분 39초 만에 KO 패했다.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512일 만에 경기를 치렀지만 반전은 없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집중력, 약한 내구성이 이번에도 문제가 됐다.

1라운드 초반만 해도 락홀드 분위기였다. 자신의 장기인 킥을 활용하며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이어진 2라운드. 락홀드가 블라코비츠를 옥타곤 끝으로 밀어 붙였다. 하지만 블라코비츠는 클린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락홀드의 압박을 뿌리쳤다.

이 과정에서 블라코비츠의 왼손 펀치가 락홀드 안면에 꽂혔다. 락홀드는 그대로 쓰러졌다.

블라코비츠의 후속 펀치가 나왔고 허브 딘 심판이 급하게 그를 말렸다. 락홀드의 완벽한 KO 패배였다.

▲ 데이나 화이트는 전 챔피언들인 락홀드, 홀리 홈을 향해 "은퇴를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경기 후 락홀드는 턱뼈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선수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큰 부상이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락홀드가 이제 파이터에서 은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락홀드의 은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며 "그의 턱이 부러졌다. 두 번째다. 이 싸움에서 락홀드가 은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파이터로서 좋은 경력을 지녔다. 훌륭한 파이터였다. 하지만 이젠 그가 싸움을 그만 두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을 향해서도 "은퇴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홈은 이날 열린 코메인이벤트에서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도전했지만 1라운드 4분 50초 만에 헤드킥을 맞고 KO 패했다.

▲ 락홀드는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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