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와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나란히 윔블던 16강에 진출했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10위)는 단식은 물론 앤디 머레이(영국)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승리했다.
페더러는 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루카스 폴리(프랑스, 세계 랭킹 28위)를 세트스코어 3-0(7-5 6-2 7-6<4>)으로 이겼다.
윔블던 9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마테오 베레트티니(이탈리아, 세계 랭킹 20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나달도 3회전에서 조 윌프레드 송가(프랑스, 세계 랭킹 72위)를 3-0(6-2 6-3 6-2)으로 가볍게 꺾고 3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의 16강 상대는 주앙 소자(포르투갈, 세계 랭킹 69위)다. 대진상 페더러와 나달이 8강을 넘어 4강에 진출할 경우 이들이 맞붙는 '클래식 매치'가 성사된다.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세계 랭킹 17위)를 2-0(6-3 6-4)로 누르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16강전에서 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세계 랭킹 31위)와 맞붙는다.
윌리엄스는 앤디 머레이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승자가 됐다. 머레이-윌리엄스 조는 혼합복식 첫 경기에서 안드레아스 미에스(독일)-알렉사 구아라치(칠레) 조를 2-0(6-4 6-1)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머레이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 페더러, 나달과 '빅4'로 불릴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테니스 스타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1월 은퇴를 선언했다.
단식을 포기한 그는 친형 제이미와 복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남자 복식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한 조로 출전했다. 특히 혼합복식에서는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3회전에서 해릿 다트(영국, 세계 랭킹 182위)를 53분 만에 2-0(6-1 6-1)으로 잡고 3회전을 통과했다. 바티는 앨리슨 리스케(미국, 세계 랭킹 55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만약 윌리엄스와 바티가 16강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이들은 8강전에서 만난다.
2017년 US오픈 우승자인 슬론 스티븐스(미국, 세계 랭킹 9위)는 3회전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요안나 콘타(영국, 세계 랭킹 18위)에게 1-2(6-3 4-6 1-6)로 역전패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