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제가 지금 그녀(코리 가우프)에게 충고를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봅니다. 그녀의 모든 것은 정말 대단해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0위)가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 '코코' 가우프(미국, 세계 랭킹 313위)를 칭찬했다.

▲ 코리 '코코' 가우프 ⓒ Gettyimages

윌리엄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홈페이지에 "윔블던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나 같은 15살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뭘 해야 할 지 아는 코리(가우프) 같은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2004년생인 가우프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윔블던에 처음 출전했다. 윔블던은 물론 4개 그랜드슬램 무대에 처음 도전한 그는 16강에 진출했다.

가우프는 1회전에서 세레나의 친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9, 미국, 세계 랭킹 44위)를 이겼다. 2회전에서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139위)를 잡은 그는 3회전에서 폴로나 헤르콕(슬로베니아, 세계 랭킹 60위)마저 꺾었다.

이 경기에서 가우프는 헤르콕과 2시간 40분이 넘는 접전을 펼쳤다. 첫 세트를 3-6으로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인 24회 우승에 도전한다. 단식 16강에 진출한 그는 혼합복식에서도 전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32, 영국)와 호흡을 맞춰 1회전에서 승리했다.

▲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윌리엄스는 자신보다 무려 22살이 어린 가우프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지금 그녀에게 충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가우프는 모든 것이 대단하다.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한편 가우프는 16강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7, 루마니아, 세계 랭킹 7위)을 만난다.

1990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는 당시 14살 소녀였던 제니퍼 카프리아티(43, 미국)가 16강까지 진출했다. 카프리아티 이후 최연소로 윔블던 16강에 진출한 가우프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할렙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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