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생애 첫 2-1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엔 제대로 걷지 못해 부축을 받으며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UFC 236 결과

두 챔피언이 타이틀을 지켰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39에서 존 존스가 티아고 산토스를 2-1 판정으로 이겼고, 아만다 누네스가 홀리 홈을 1라운드 하이킥으로 끝냈다. 아래는 공식 경기 결과.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존 존스 vs 티아고 산토스
존 존스, 5R 종료 2-1 판정승(48-47,47-48,48-47)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 vs 홀리 홈
아만다 누네스, 1R 4분10초 하이킥 TKO승

[웰터급] 호르헤 마스비달 vs 벤 아스크렌
호르헤 마스비달, 1R 5초 플라잉니 KO승

[라이트헤비급] 얀 블라코비츠 vs 루크 락홀드
얀 블라코비츠, 2R 1분39초 펀치 KO승

[웰터급] 디에고 산체스 vs 마이클 키에사
마이클 키에사, 3R 종료 3-0 판정승(30-26,30-26,30-26)

[페더급] 길버트 멜렌데즈 vs 아놀드 앨런
아놀드 앨런,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밴텀급] 말론 베라 vs 노헬린 에르난데스
말론 베라, 2R 3분25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스트로급] 클라우디아 가델라 vs 란다 마르코스
클라우디아 가델라,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밴텀급] 알레한드로 페레스 vs 송야동
송야동, 1R 2분4초 펀치 KO승

[미들급] 에드먼 샤바지안 vs 잭 마시먼
에드먼 샤바지안, 1R 1분12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이스마일 나우르디에프 vs 챈스 렌카운터
챈스 렌카운터, 3R 종료 3-0 판정승(29-27,29-28,30-27)

[여성 밴텀급] 줄리아 아빌라 vs 패니 키안자드
줄리아 아빌라,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6,30-26)

보너스 주인공

UFC 239 보너스 주인공들은 아만다 누네스, 호르헤 마스비달, 얀 블라코비츠, 송야동이었다. 모두 5만 달러를 받게 됐다. 이번에는 명승부 보너스인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가 없었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만 4명에게 돌아갔다. (UFC 공식 발표)

파이트머니

UFC 239에서 존 존스와 아만다 누네스가 각각 50만 달러를 파이트머니로 받았다. 메인 카드 출전 선수 파이트머니는 아래와 같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존 존스 기본 50만 달러 + 승리 수당 없음
티아고 산토스 기본 35만 달러
아만다 누네스 기본 30만 달러 + 승리 수당 20만 달러
홀리 홈 기본 30만 달러
벤 아스크렌 기본 21만 달러
호르헤 마스비달 기본 10만 달러 + 승리 수당 10만 달러
얀 블라코비츠 기본 4만6000달러 + 승리 수당 4만6000달러
루크 락홀드 기본 20만 달러
마이클 키에사 기본 5만2000달러 + 승리 수당 5만2000달러
디에고 산체스 기본 10만3000달러

심판 자격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존 존스와 티아고 산토스의 타이틀전 채점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49-48로 산토스의 승리를 준 심판은 자격이 없다고 독설했다. "그 심판은 다시는 채점하면 안 된다"며 "둘의 재대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존스는 27전 25승 중 판정승이 9번인데, 2-1 스플릿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UFC 239 기자회견)

계산 미스?

존 존스는 티아고 산토스의 로킥에 왼쪽 다리를 다쳤다. 경기를 마치고 혼자 걸어나가지 못해 동생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백스테이지에선 산토스도, 존스도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 채점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무난하게 이겼다는 생각에서였다.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다. 내 코치들은 거짓말 안 한다. 우리는 모든 라운드를 앞섰다고 봤다"고 말했다. 존스는 이번 경기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됐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런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감사하다.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산토스와 대결이 더 연구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게 만들 거다. 더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할 것이다.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반성했다. (UFC 239 기자회견)

3차전 예고

존 존스는 12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는 다니엘 코미어를 고려한다. "코미어와 반드시 다시 싸울 것이다. 우리 둘 다 원한다. 엄청난 슈퍼 파이트가 되겠지. 성사되지 않는다면 UFC의 일정 탓일 거다"고 했다. 코미어는 8월 18일 UFC 241에서 스티페 미오치치와 타이틀전을 펼친다. 미오치치가 이기면 그와도 붙을 생각이 있다. "물론, 미오치치와도 싸울 의향이 있다. 코미어와 더 붙고 싶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UFC 239 기자회견)

조니 워커 듣고 있나

존 존스는 헤비급 전향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그러나 일단은 라이트헤비급 평정에 더 구미가 당긴다. "라이트헤비급에 아직 마음이 있다. 올라오고 있는 새 얼굴들이 많이 있다.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라이트헤비급을 내가 다 정리했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내게 강한 인상을 남긴 신진 세력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UFC 239 기자회견)

무릎만 괜찮았다면

티아고 산토스는 타이틀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코치 타타 두아르테는 "훈련 시작이 45일 지연됐다. UFC 물리치료사 헤더 린덴은 산토스의 무릎 치료를 도운 한 명이다. 산토스는 절대 이 경기를 취소하려고 하지 않았다. 존 존스와 대결 준비에 3개월이 필요했지만, 2개월 훈련 캠프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엔 왼쪽 무릎을 다쳤다. 그 부상만 없었다면 존 존스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믿는다. "계획대로 되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스탠스를 바꿔야 했고 콤비네이션을 계속 시도할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MMA파이팅 인터뷰)

노스트라다무스

존 존스는 경기 하루 전 루크 락홀드에게 턱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계체 후 백스테이지에서 나한테 헛소리를 지껄이더라. 그래서 내가 마지막에 한 말은 '네 턱을 강하게 하는 방법이나 찾아'였다"고 밝혔다. (존 존스 트위터)

모델에 전념하길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루크 락홀드의 선수 생명이 다했다고 생각한다. "락홀드가 은퇴를 고려해야 할 때다. 오늘 경기에서 턱이 부러졌다. 락홀드의 턱 골절 부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락홀드는 몇 차례 실신 KO패 했다. 정강이는 전체적으로 문제다. 피부 이식을 받아야 했다"며 락홀드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 뛰어난 파이터였다. 이제 은퇴하는 걸 보고 싶다. 그는 다른 커리어를 갖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다. 모두가 자신이 그 잘난 모델이라고 하는데, 락홀드는 진짜 랄프 로렌의 모델이다"고 했다. (UFC 239 기자회견)

사이보그와 재대결

UFC에서 두 체급을 오가며 타이틀을 방어한 챔피언은 아직 없다. 아만다 누네스가 최초가 될 수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누네스가 크리스 사이보그와 재대결을 바란다. 우리도 오케이다"고 했다. 사이보그는 7월 28일 UFC 240에서 펠리샤 스펜서와 맞붙는다. 이 경기로 UFC와 계약이 종료되면, 사이보그는 타 단체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지 협상해 보겠다고 예고했다. (UFC 239 기자회견)

랭킹 진입 장벽

아놀드 앨런은 길버트 멜렌데즈를 무난하게 판정으로 잡고 UFC 6연승을 달렸다. "이번 승리가 랭킹 진입으로 연결돼야 한다. 내가 아직 톱15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 놀란다. 내가 랭커가 아니면 누가 랭커인가?"라고 주장했다. (UFC 239 기자회견)

헨조 그레이시처럼

길버트 멜렌데즈는 2013년 10월 UFC 166에서 디에고 산체스를 이긴 뒤 5연패에 빠졌다. "내가 파이터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아무도 종합격투기를 모를 때부터 싸웠고, 종합격투기가 알려질 때도 싸웠다. 그리고 이 일이 좋아서 아직도 하고 있다. 인기 때문도 아니고, 승리 때문도 아니고, 내 이름값 때문도 아니다. 도전 그 자체가 좋아서다"고 말했다. "은퇴하겠다고 잘라 말하긴 어렵다. 헨조 그레이시는 은퇴를 선언한 적이 없는데, 그런 방식이 좋다. 5년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아는가?"라고 여지를 남겼다. (UFC 239 기자회견)

삼세번

UFC 여성 스트로급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란다 마르코스를 판정으로 이기고 요안나 옌드레이칙과 3차전을 요구했다. "나와 옌드레이칙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실제로는 2패)라고 생각한다. 옌드레이칙도 그렇게 말했고, 그렇게 알고 있다. 다시 그와 싸우고 싶었는데, 옌드레이칙과 미셸 워터슨의 경기가 잡혀 조금 놀랐다. 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옌드레이칙과 워터슨은 10월 1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61애서 맞붙을 전망이다. 가델라는 옌드레이칙을 향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우리는 서로를 싫어한다. 난 그를 파이터로서 존중하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는 그렇지 않다. 8주 동안 TUF를 찍었을 때 정말 악몽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UFC 239 기자회견)

빅 매치 릴레이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잠정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UFC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이 공식 발표됐다. 둘은 오는 10월 6일 호주 멜버른 마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243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UFC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UFC 240·241·242·243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챔피언과 도전자들을 모두 모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UFC PPV 대회 일정은 아래와 같다. (UFC 시즌 기자회견)

UFC 240
7월 28일 캐나다 에드먼턴
[페더급 타이틀전] 맥스 할로웨이 vs 프랭키 에드가

UFC 241
8월 18일 미국 애너하임
[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스티페 미오치치

UFC 242
9월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라이트급 타이틀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더스틴 포이리에

UFC 243
10월 6일 호주 멜버른
[미들급 타이틀전] 로버트 휘태커 vs 이스라엘 아데산야

만나면 좋은 친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네이트 디아즈가 또 붙을 뻔했다. UFC 239가 열린 티모바일아레나에서 마주친 두 선수가 말싸움 신경전을 펼쳤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찰나, 여러 관계자들이 둘을 떼어 놨다. 다행히 폭력 사태로는 번지지 않았다. 하빕과 디아즈는 2015년 8월 2일 WSOF 22에서 동료들과 함께 패싸움을 벌인 바 있다. 만나면 으르렁거리는 앙숙이다. (트위터 영상)

언행불일치

토니 퍼거슨은 도널드 세로니의 재대결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관심이 없다. 세로니가 그렇게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원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케이지 안에서 그는 나와 싸우는 걸 바라지 않는다. 케이지 문이 닫히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헬렌 이 인터뷰)

부산으로

두 번째 UFC 한국 대회가 공식 발표됐다. UFC는 오는 12월 21일 토요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166을 연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UFC의 한국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 2015년 11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역사적인 첫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UFC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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