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1군에서 좌절을 겪은 신인급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서머리그 중계 시작과 함께 미디어를 통해 본인의 성장을 증명했다.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이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퓨처스리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9-2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퓨처스리그 8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승리에는 '원맨쇼'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이유찬 활약이 있었다. 이유찬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출루는 도루로 이어졌고 도루는 다시 득점으로 만들어졌다. 수비에서는 오준혁, 하성진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훔치는' 수비력을 펼치며 '원맨쇼'에 방점을 찍었다.

이유찬은 이미 지난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선수다. 올 시즌에도 1군에서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실책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24일 이유찬은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유찬은 포구 실책 등 병살 플레이를 연거푸 만들지 못하며 5회에 교체됐다.   
▲ 두산 베어스 이유찬. ⓒ SPOTV 중계 캡처

치명적인 실책으로 망쳐버린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 이유찬은 이를 악물고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유찬은 "야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보완할 점을 많이 찾았다. 어떻게 보면 경험이기 때문에 천천히 하다보면, 다시 선발 출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머리그 시행으로 경기가 SPOTV 채널에서 중계됐다. 이유찬의 지난 실책만을 기억하는 팬들은 화려하고 깔끔한 수비와 빼어난 콘택트 능력, 빠른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이유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전 이유찬은 "올해는 1군에 많이 왔다갔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1군에 있으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다. 보고 배우는 점도 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다. 여기서 제가 할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많이 배우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이유찬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번에 경기에서 실수를 해서 많이 실망시켜드렸다. 다음에 올라가면 열심히 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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