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켈리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 선수로, 지난해 보스턴 선수로 다저스와 상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지금 분위기라면 올해까지 7년 연속 리그 1위는 확실해 보인다. 다저스는 전반기를 60승 32패로 마쳤다. 승률 0.652는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 지구 2위와 차이도 가장 큰 13.5경기다. 

그런데 다저스는 지난 6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도전에서 한 번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은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렸다. 지난 6년 동안 다저스의 도전을 막아선 '악역'은 누가 있었을까. 9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서 '다저스가 마주한 최악의 빌런'을 꼽았다. 

1위는 아주 가까이 있다. 바로 조 켈리다. 디애슬레틱은 "켈리가 다저스의 꿈을 망가트리는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선수라는 점은 놀랍지 않다"고 표현했다. 

켈리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를 만난 그는 95마일 강속구로 디비전시리즈의 영웅 핸리 라미레즈의 갈비뼈에 금을 가게 만들었다. 라미레즈가 빠진 다저스는 난타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이기지 못했다. 

2018년에는 보스턴 소속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다저스는 홈에서 보스턴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제 켈리는 다저스 선수다. 부진이 계속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있다. 디애슬레틱은 "불펜은 다저스의 가장 큰 약점이다. 켈리만큼 중요한 선수가 없다. 켈리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면, 지금까지 모든 악행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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