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역사를 쓰고 있는 '빅3'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모두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15살 소녀' 코리 '코코' 가우프(미국, 세계 랭킹 313위)가 전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세계 랭킹 7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우고 움베르(프랑스, 세계 랭킹 66위)를 세트스코어 3-0(6-3 6-2 6-3)으로 완파했다.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4번 우승(2011 2014 2015 2018)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세계 랭킹 37위)를 3-1(7-6<9> 2-6 6-3 6-4)로 꺾은 다비드 고핀(벨기에, 세계 랭킹 23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나달은 16강전에서 주앙 소자(포르투갈, 세계 랭킹 69위)를 3-0(6-2 6-2 6-2)으로 손쉽게 눌렀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통산 18번 우승한 나달은 페더러(20회)와 역대 최다 우승 경쟁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19번째 정상을 노리는 그는 샘 퀘리(미국, 세계 랭킹 65위)와 8강전을 치른다.

▲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페더러도 16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트티니(이탈리아, 세계 랭킹 20위)를 3-0(6-1 6-2 6-2)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페더러의 8강 상대는 니시코리 게이(일본, 세계 랭킹 7위)다. 페더러는 니시코리와 상대 전적에서 7승 3패로 우위에 있다.

만약 나달과 페더러가 모두 8강의 벽을 넘을 경우 준결승에서 이들이 맞붙는 '클래식 매치'가 성사된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할렙이 가우프에게 2-0(6-3 6-3)으로 완승했다. 2004년 출생인 가우프는 1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44위)를 잡았다. 그는 2회전에서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139위), 3회전에서 폴로나 헤르콕(슬로베니아, 세계 랭킹 60위)를 차례로 제압하며 혜성처럼 떠올랐다.

그러나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강적을 만났다. 가우프는 할렙의 탄탄한 수비와 노련한 플레이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경기 도중 매디컬 타임을 요청하기도 한 그는 16강 진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 2019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코리 '코코' 가우프 ⓒ Gettyimages

윔블던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할렙은 장슈아이(중국, 세계 랭킹 50위)와 8강전을 치른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16강전에서 앨리슨 리스케(미국, 세계 랭킹 55위)에게 1-2(6-3 2-6 3-6)으로 역전패했다. 바티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얻은 그는 3회전까지 순항했지만 16강에서 발목이 잡혔다.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랭킹 6위)도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요안나 콘타(영국, 세계 랭킹 18위)에게 1-2(4-6 6-2 6-4)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여자 단식은 세계 랭킹 1위부터 6위까지 상위랭커들이 모두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10위)는 16강전에서 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세계 랭킹 31위)를 1시간3분 만에 2-0(6-2 6-2)으로 완파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윌리엄스는 바티를 꺾은 리스케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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