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알론소가 2019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 2019 홈런 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소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의 주인공은 피트 알론소(메츠)였다. 

알론소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23개를 기록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2개)를 꺾고 홈런 더비 우승자가 됐다. 알론소는 홈런 더비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는다.

▲ 뜨거웠던 1라운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는 역대 최연소 참가자(20세114일)로 나서 1라운드에만 2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28개)을 세웠다. 게레로 주니어의 괴력쇼를 멍하니 바라보던 맷 채프먼(오클랜드)은 13개로 물러났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과 작 피더슨(다저스)의 '홈런 더비 재도전' 맞대결은 피더슨의 2라운드 진출로 끝났다. 2015년 홈런 더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피더슨은 21개를 쳤고 2년 연속 홈런 더비에 나선 브레그먼은 16개로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는 좌우 부채살 홈런쇼를 펼치며 25홈런을 기록해 조시 벨(피츠버그)의 18개를 꺾었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는 홈 팀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나섰지만 피트 알론소(메츠, 14개)에 밀려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알론소는 산타나보다 1개 더 많은 14개를 쳐 비거리 보너스 30초가 필요하지 않았다.

▲ 2라운드에서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피더슨은 명승부를 펼쳤다.


▲불탔던 2라운드
게레로 주니어는 2라운드에서도 29홈런을 치면서 1라운드에서 자신이 세운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 신기록 타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각성한 피더슨이 분위기를 바꿨다. 4분 동안 27개를 친 피더슨은 보너스 30초에서 2개를 더 쳐 타이 기록에 바로 자신의 이름을 얹고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1분의 연장 동안 게레로 주니어, 피더슨이 똑같이 8홈런을 날려 결국 각각 3번씩 스윙 기회를 받는 '스윙오프'에 들어갔다. 1번째 스윙오프에서 나란히 1홈런을 기록한 두 선수는 2번째 스윙오프에서 게레로 주니어(2홈런)가 피더슨(1홈런)을 1개 차로 이기면서 길었던 싸움에 끝을 냈다. 2라운드에서만 게레로 주니어가 40개, 피더슨이 39개를 쳤다.

아쿠냐 주니어와 알론소의 맞대결은 오히려 심심했다. 아쿠냐 주니어가 19개를 친 뒤 알론소가 극적으로 마지막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20홈런을 달성했다. 알론소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보너스 30초를 쓰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다.

▲ 결승, 홈런 더비 최종 우승자는
게레로 주니어는 결승전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며 22홈런을 기록했다. 이전 단일 더비 최다 홈런 기록(지안카를로 스탠튼, 61개)을 큰 격차로 깨면서 총 라운드 합계 91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런데 그동안 체력을 아낀 알론소가 반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알론소는 23홈런으로 게레로 주니어를 꺾고 마지막 반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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