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로이와 마리스닉의 충돌 장면. 루크로이의 부상에 몰리나는 격분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나선 루크로이(LA 에인절스)의 부상에 격분했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팬들에게 사과를 구했다. 어쨌든 욕설을 쓴 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몰리나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몰리나는 “어제 사용한 언어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불쾌하고 나쁜 예시를 주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더 나은 단어를 선택해야 했다. 선수들과 가족 모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몰리나는 8일 인스타그램에 'F'로 시작되는 욕을 여러 차례 써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같은 포수 포지션의 선수인 루크로이의 부상에 격분했다. 루크로이는 8일 휴스턴과 경기에서 3루 주자 제이크 마리스닉과 정면충돌해 크게 다쳤다. 루크로이는 검진 결과 뇌진탕은 물론 코뼈까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10-10으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휴스턴은 스프링어가 우익수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마리스닉이 태그업하는 과정에서 루크로이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루크로이는 송구를 잡기 위해 홈 플레이트에서 조금 앞쪽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마리스닉이 잘못된 판단을 했고, 오히려 파울라인 쪽으로 대시했고 결국 그대로 충돌했다. 루크로이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현지에서는 “끔찍한 쇄도”라며 마리스닉을 비판했다. 몰리나도 마찬가지였다. 몰리나는 “메이저리그가 이 미친 짓에 대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Fuxx'라는 욕을 여러 차례 썼다. 대다수 팬들이 몰리나의 심정을 이해했으나 어쨌든 욕설을 쓴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평가다.

한편 호세 알투베, 랜스 맥컬러스 등 휴스턴 선수들은 몰리나의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해명했다. 고의는 아니었고, 누구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 와중에 저스틴 벌랜더는 'fakenews'라는 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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