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PSG가 항상 네이마르의 변덕에 관대했다. 하지만 이제 그것마저 끝나버린 것 같다."

파리생제르맹(PSG)은 9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훈련에 불참한 네이마르에 대한 성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네이마르는 8일부터 시작되는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허락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단 불참'이란 주장에 반박도 나왔다.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브라질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선행사 때문에 첫 훈련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구단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1년 전부터 네이마르 재단의 자선 활동 계획이 잡혀있었다. 연기할 수 없는 행사였다. 네이마르는 15일까지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G는 이미 여러 차례 선수의 개인 행동을 제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건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해야 하고 더 뛰어야 한다. 그들은 즐기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은 열려 있다. 안녕이다. 나는 더 이상 슈퍼스타의 행동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하기도 했다.

2019년 시즌 말미 여러 차례 팀이 흔들렸다. 킬리안 음바페는 구단 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달라며 팀을 흔들었다. 2017년 여름 마르코 베라티 역시 바르사 이적을 추진하면서 팀이 흔들리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FC바르셀로나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네이마르는 2억 2200만 유로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한 슈퍼스타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론 팀의 기강을 잡을 수 없어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PSG가 항상 네이마르의 변덕에 관대했다. 하지만 이제 그것마저 끝나버린 것 같다"고 논평했다.

사실 네이마르의 '지각'에 대한 처벌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미 2년 전 에딘손 카바니와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대표팀과 함께 경기하느라 구단에 늦게 합류해 처벌을 받은 바 있다.

PSG는 공개적으로 네이마르에 대한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높은 이적료를 생각하면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당연히 PSG는 잔류를 고민해야 할 상황. 제멋대로인 네이마르와 기싸움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PSG는 아드리앵 라비오와 재계약이 틀어지자 아예 2군에 내려두는 등 강경책을 꺼내들기도 했다. 이번 '지각 사건'은 PSG 측의 첫 경고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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