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전에 나서는 류현진(왼쪽)과 불참을 결정한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스타전 참가를 두고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의 행보가 엇갈렸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뛰고, 맥스 슈어저(35·워싱턴)는 쉰다. 후반기 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인 가운데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던 맞대결 가능성은 사라졌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들로 뽑히는 류현진과 슈어저는 올스타전 참가를 두고 다른 선택을 했다.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예고된 류현진은 10일 출격한다. 반대로 슈어저는 올스타전 선발에도 불구하고 출전권을 자진 반납했다.

내셔널리그 사령탑이기도 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올스타전 최종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류현진에 선발 등판 의사를 물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서는 류현진은 이를 기꺼이 수락했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설렘과 함께 등판을 준비한다. 반대로 등에 통증이 있었던 슈어저는 끝내 출전을 고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소니 그레이(신시내티)를 슈어저의 대체 선수로 선택했다.

슈어저는 “현시점에서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은 그렇게 현명하지 못한 선택인 것 같다”면서 “올스타전보다는 팀의 리그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등에 여전히 통증이 있는 슈어저는 8일을 쉰 뒤 오는 15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은 슈어저를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약간 바꾸면서 추가 휴식일을 제공했다.

이로써 슈어저는 7월 말 있을 LA 다저스와 홈 3연전에도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로테이션이 정상대로 돌아간다는 가정 하에 슈어저는 15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21일 애틀랜타(원정), 26일 콜로라도(홈)전에 나간다. 다저스와 3연전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중간에 팀 휴식일도 하루뿐이라 굳이 모험을 걸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현진은 다소 어려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의 후반기 로테이션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13일부터 시작되는 보스턴과 3연전 중 한 경기 등판할 전망이다.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나 그렇다면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 중 한 경기 등판도 유력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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