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뮬란' 포스터. 제공|월트디즈니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유역비의 비주얼과 작품 전체 분위기가 드러난 가운데 이를 두고 예비 관객의 평가가 엇갈린다.

월트디즈니스튜디오는 지난 7일(현지 시간) 공식 SNS에 '뮬란'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먼저 뮬란(유역비)이 가족으로부터 혼사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얼굴이 굳는 모습이 담겼다. "가문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부모의 말에 그는 "가문을 빛내드리죠"라고 결연한 표정을 짓는다.

이어 '조용하고, 침착하고, 우아하고, 절제된 모습'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뮬란이 화장으로 아리따운 미모를 뽐내는 신과 무술을 익히는 장면이 대비된다. 이후 '나의 의무는 싸우는 겁니다'라는 내레이션이 강조되면서 전장 한복판에 있는 그의 액션 신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 영화 '뮬란' 공식 예고편 캡처. 제공|월트디즈니스튜디오

'뮬란'은 지난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원작으로 아버지를 위해 남장을 하고 입영하는 뮬란이 위험으로부터 황제를 구해내는 이야기. 영화는 디즈니의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되고 중국 배우 유역비가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실사영화가 원작과 얼마나 다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개된 예고편은 원작과 달리 뮤지컬 형식의 장면이 없다. 'Reflection' 'I'll Make a Man Out Of You' 등 원작의 인기를 견인한 OST들이 실사 영화에 등장하느냐를 두고, 앞서 루머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제작 초반부터 '출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 '원작의 곡들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다'는 니키 카로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불을 지폈다. 공개된 예고편은 이를 암시하는 듯하다. 여기에 뮬란이 사랑에 빠지는 리 샹 장군의 캐릭터도 리메이크작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편이 공개된 후, 월트디즈니스튜디오 SNS와 유튜브 채널에는 유역비의 비주얼과 스케일에 기대를 드러내는 반응과 함께 ''Reflection'이 없다면 '뮬란'이 아니다' '원작과 달라 실망스럽다' '중국 무협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샹 장군이 없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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