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왼쪽)뿐만 아니라 디발라 역시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 판정에 대해 불만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팀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가 코파 아메리카를 전면으로 비판한 동료 리오넬 메시를 옹호했다. 

디발라는 칠레와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 3위 결정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메시가 전반 36분 칠레의 게리 메델과 충돌했고,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하는 변수가 있었다. 주심의 판정에 화가 난 메시는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앞서 준결승 브라질전에서 2번의 VAR을 불지 않는 등 대회 판정에 음모가 있다고 주장한 메시가 뿔이 난 것이다.

메시는 잇달아 남미축구연맹의 '특정 팀 우승 밀어주기' 음모를 제기하자 우승 팀 브라질의 티테 감독 역시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다니엘 아우베스도 브라질 방송 '좋은 친구들'에 "친구가 항상 옳은 말을 하는 건 아니다. 말은 할 수 있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발언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첫째로 그는 브라질 대표 팀을 존중하지 않았고, 둘째로 프로 마인드를 가지고 꿈을 위해 싸운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메시와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그의 발언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메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발라는 달랐다. 그간 메시의 그림자 때문에 대표 팀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디발라는 메시와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유베뉴스'가 9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디발라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디발라는 "나는 메시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칠레를 상대로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잘 맞췄다. 나는 벤치에 있든 선발로 뛰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녹아웃 스테이지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우리는 3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자격이 있었다. 어떤 팀을 우승으로 만들 음모가 있었는지 모른다. 우리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심은 여전히 남았고, 역겹다"고 했다. 

메시처럼 디발라도 대회 내내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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