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선화와 다롄 이팡의 관심에 든 라자 나잉골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중국발 황사머니가 여름 이적 시장을 흔들고 있다.

카타르 스포츠 전문 방송 '비인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소식통을 인용해 '라자 나잉골란에 대해 중국의 두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 다롄 이팡과 상하이 선화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 시즌 다시 황사머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6라운드를 기점으로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바꿨다. 2017년 시작을 앞두고 출전 인원을 3명으로 바꾼 상황에서 16라운드에 보유 4명 출전 3명으로 다시 바꿨다. 특히 외국인 선수끼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쿼터로 활용됐다가 공중으로 떠버린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다시 생겼다. 연봉 50억 원에 상하이 선화에 입단한 김신욱이 대표적이다.

선화는 다른 선수 영입도 노리고 있다. 라자 나잉골란(인테르 밀란)이 그 주인공이다. 나잉골란은 이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에 마우로 이카르디와 함께 빠져 있다. 콘테 체제에서 체력 훈련은 했지만, 전술 훈련에서는 빠졌다.

나잉골란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잦은 지각으로 벌금을 부과받는 등 팀 분위기를 깬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체제를 흔드는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며 나잉골란을 내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내 이적과 타 대륙 이적이 나잉골란에게 주어진 선택지다. 그런데 선화가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과 엘 샤라위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개편에 나선 선화는 나잉골란을 손에 넣어 미드필드부터 공격까지 튼실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선화의 모기업인 뤼디그룹의 자금력도 좋은 편이다. 전 세계 100대 기업 안에 들어간다. 최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을 제대로 해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롄도 만만치 않다. 모기업 완다 그룹의 자금력을 앞세워 나잉골란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상당하다. 완다 그룹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다. 최 감독을 경질하고 영입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인맥을 총동원해 나잉골란 유혹에 집중하고 있다.

나잉골란의 이적료는 1천만 파운드(147억 원) 수준으로 생각보다 저렴하다. 유럽 내 이적이면 좀 더 몸값이 오르지만, 중국으로 간다면 1천만 파운드에 영입 가능하다. 대신 연봉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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