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구단 관계자 만나는게 이렇게 쉬운 거였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라파엘 베티네스 다롄 이팡(중국) 감독이 전 소속 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세게 비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상하이 선화로 떠난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다롄 지휘봉을 잡았다. 3년간 뉴캐슬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 중위권 안착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베니테스 감독이 보여준 능력에 반비례하는 지원으로 팬들의 속을 타게 했다. 마이클 애슐리 구단주는 굉장히 짠 구단 운영으로 유명하다. 베니테스 감독 재임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결국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보였다.

애슐리 구단주는 몸값 비싼 선수가 아닌 유망주 위주 영입 정책을 고수했고 베니테스 감독은 베테랑 영입을 요구했다. 또 애슐리 구단주는 5000만 파운드(약 736억 원) 이상의 이적 자금은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베니테스 감독은 뉴캐슬을 떠났다.

다롄으로 옮긴 후 베니테스 감독은 불만을 쏟아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곳에 온 후 다롄 관계자들이 보여준 친절과 존경심에 감동 받았다"며 "뉴캐슬에서 3년 일하며 회장, 사장, 관계자들을 만난 횟수보다 이곳에 온 며칠 간 다롄 관계자를 만난 횟수가 더 많다"며 뉴캐슬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베니테스 감독의 주장에 따르면 뉴캐슬은 아예 베니테스 감독을 만나는 것조차 거부했다.

중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베니테스 감독은 중국 생활에 크게 만족했다. 그는 "사람들이 존경심과 애정을 보여줄 때 일이 더 쉽게 된다. 어려운 순간에 직면해도 훨씬 행복할 것이다"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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