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다른 도약 없이도 덩크슛이 가능한 타코 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괴물들만 모인다는 NBA(미국프로농구)에서도 타코 폴(24)의 신체능력은 압도적이었다.

폴은 점프하지 않고 제자리서 덩크슛이 가능한 선수다. 키가 무려 231cm, 윙스팬 244cm, 몸무게 141kg으로 두 발을 코트에 붙인 상태에서도 리바운드를 잡고 덩크슛을 꽂는다. 농구를 하기 축복받은 신체다.

세네갈 출신의 폴은 16살 때 미국에 왔다. 미국에 오자마자 농구를 시작한 폴은 부족한 실력을 큰 키로 메웠다.

NCAA(미국대학체육협회)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 4년 동안 평균 10.1득점 7.7리바운드 2.4블록슛을 기록했다. 4학년인 지난 시즌엔 11.1득점 7.6리바운드 2.6블록슛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지명되지 못했다. 늦게 농구를 시작한 탓에 기본기가 부족하고 기동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보스턴 셀틱스가 NBA 서머리그에 폴을 초청 자격으로 불렀다.

▲ 폴이 농구하는 걸 보면 '참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인 자이언 윌리엄스(왼쪽)가 폴과 나란히 서있다.
▲ 폴이 가볍게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폴은 서머리그 최고의 스타다. 그가 공만 잡으면 관중들은 기대감에 찬 환호를 보냈다. 단순한 득점, 리바운드에도 감탄사를 내지른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폴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헛웃음을 지으며 "키가 너무 커서 리바운드 잡고 골밑 슛까지의 과정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9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서머리그 경기서 출전한 폴은 벤치에서 나와 12분 뛰며 1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5/5).

브래드 스티븐슨 보스턴 감독 역시 폴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폴은 훌륭한 농구 선수다. 그가 체육관에 들어오면 모든 사람들과 카메라들이 그를 바라본다. 특히 픽앤롤을 할 때면 코트 어디에서든 폴이 있는 것 같다"며 "폴과 대화해봤는데 재밌고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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