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대비 속에서 치러진 수원과 인천의 경기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빗 속의 혈투, 최후의 승자는 수원이었다.

수원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20라운드에서 인천에 3-2로 이겼다.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가 나왔다. 

전반에만 세 골이 터졌다. 수원이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타가트의 재치 있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0분 구대영이 사리치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은 바로 반격했다. 전반 31분 문창진의 패스를 받은 정훈성의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정훈성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골이 이어졌다. 후반 2분 생각하지 못한 실수에서 나온 수원의 추가골이 나왔다. 양준아가 헤더를 공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타가트에게 공이 갔고, 타가는 컨트롤하지 않고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인천은 후반 25분 이재성의 골로 따라붙었다. 코너킥에서 골대 바로 앞에 있다가 공이 오자 바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이재성은 인천 입단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인천이 추가골을 넣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인천은 경기 막판까지 수원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수원은 끈질긴 수비로 버텼다.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는 점차 굵어졌다. 선수들은 빗 속에서 혈투를 벌였다. 순위와 상관없이 만나면 엄청난 혈투를 벌이는 팀 답게 신경전이 대단했다. 선수들의 치열한 싸움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전반 17분 명준재가 한의권에게 깊은 태클을 했고, 한의권은 벌떡 일어나 명준재를 밀쳤다. 이에 두 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후반에도 신경전은 엄청났다. 인천의 추가골이 터지자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특히  후반 37분 명준재와 노동건이 붙었다. 명준재의 슈팅을 노동건이 막으면서 충돌했고, 잠시 언쟁을 벌인 두 선수는 곧바로 신경전을 벌였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두 팀 선수들이 모두 엉켜붙었다. 

빗 속의 혈투 승자는 수원으로 끝났다. 실수가 있긴 했지만 인천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따라붙었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물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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