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올 시즌 LA 다저스 류현진은 이름 앞에 사이영상 수식어를 달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엄청난 전반기를 마쳤다.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올스타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지만 이제는 후반기 다시 레이스에 참여할 때다. 그리고 미국 현지의 유례 매체들은 이미 그를 올 시즌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점찍어 놓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전반기 결산 기사에서 기자 5명의 투표를 통해 지금까지 유력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MVP, 사이영상, 신인왕, 올해의 감독을 정리했다.  5명의 기자가 1위에 3점, 2위에 2점, 3위에 1점을 줬다. 그 결과 류현진은 1위표 4장, 2위표 1장을 받아 14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위였다. 

위 매체는 "야구에서 시즌이 절반 넘게 지나도록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면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확히 류현진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류현진은 17번의 선발 등판 중 16번이나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1번은 1자책점 이하였다. 그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경쟁자는 1위표 1장, 2위표 3장, 3위표 1장을 받아 10점이 된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2위표 1장, 3위표 3장(총 5점)을 얻은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다. 위 매체는 "슈어저는 6월에 커리어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카스티요는 지난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대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때로 길에는 걸림돌이 있다. 확실한 건 카스티요가 신시내티의 프랜차이즈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위표 1장은 워커 뷸러(다저스)에게 향했다.

▲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예상 투표 결과 ⓒCBS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한편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는 코디 벨린저가 1위표 5장을 모두 받아 1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2위표 몰표로 10점을 얻었다. 위 매체는 "두 선수는 공격 수치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 수비력, 그리고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을 감안해 벨린저가 우위를 점했다. 두 선수가 구장을 바꿔 뛰었다면 지금처럼 공격 수치가 같진 않았을 것"이라며 벨린저의 손을 들어줬다. 

3위표는 슈어저, 윌슨 콘트레라스(컵스), 조시 벨(피츠버그) 등 등 5명의 선수가 1장씩 나눠가졌는데 이 기사를 정리한 맥스 악시사 기자는 "피트 알론소(메츠), 류현진 등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다가 맥스 슈어저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자기도 한 알론소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위로 1위표를 싹쓸이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 중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가 MVP 1위표를 5장 모두 가져갔다. 사이영상은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11점), 찰리 모튼(탬파베이, 10점)이 접전이었다. 신인왕은 브랜든 로우(탬파베이), 올해의 감독상은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이 우위를 점했다.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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