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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의 야유 들은 콘트레라스, "그래도 난 반지가 있어"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19년 07월 11일 목요일
▲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별들의 잔치'에서 야유를 받았다.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류현진(LA 다저스)을 포함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이 클리블랜드에 모두 모여 축제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셔널리그 선수들이 한 명씩 소개될 때였다. 벤치 멤버들이 먼저 선상에 정렬한 가운데 컵스 선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불리자 프로그레시브필드를 가득 메운 3만 여 명의 클리블랜드 팬들이 거침 없이 야유를 보냈다.

브라이언트가 들은 야유는 시작이었다. 올스타 선발 출장 멤버인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가 호명되면서 그라운드로 뛰어나올 때는 더 큰 야유가 구장을 채웠다. 모두 3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 팬들의 한 맺힌 소리였다.

2016년 11월 3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컵스가 클리블랜드를 연장 끝에 8-7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컵스는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끊어낸 반면 클리블랜드는 아깝게 '와후 추장의 저주'를 털어내지 못했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리부터 야유를 예고했던 클리블랜드의 화살은 뉴욕 양키스에도 날아갔다. 아롤디스 채프먼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채프먼은 2016년 컵스의 마무리 투수이자 7차전 승리투수였다. 채프먼은 야유가 쏟아지자 웃으며 고개를 숙였고 의미를 이해한 다나카 마사히로가 옆에서 어깨를 툭 쳤다.

경기 후 'NBC 스포츠'에 따르면 바에스는 "(야유는) 우리에게 그 시간을 다시 기억하게 했다. 내가 팬이었더라도 야유를 했을 것이다. 그 월드시리즈는 정말 엄청났다. 그때를다시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바에스도 "우리의 경쟁을 보는 팬들의 마음을 아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고 웃어넘겼다.

반면 콘트레라스는 놀랐다. 그는 "그들이 왜 우리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여기서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지만 이런 야유를 예상하진 못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는 우리 집에 (우승)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하려면 얼마든지 더 야유해도 좋다"며 우승팀 선수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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