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는 지금 당장 류현진과 새 계약을 맺어야 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하워드 콜 기자는 11일(한국 시간) 다저스가 더 기다릴 것 없이 올스타 선발투수 류현진과 새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겨울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자유계약선수)에게 구단이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일명 FA 재수라고 부른다. 연봉은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을 준다. 올해는 1,790만 달러였다. 

MLB.com은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을 올겨울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며 FA 재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10승2패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109이닝 동안 볼넷은 10개에 불과하다. 탈삼진은 99개였다. WHIP는 0.91로 역시 내셔널리그 선두고, 삼진/볼넷 비율은 9.90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 

콜 기자는 "류현진은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팔꿈치와 어깨 수술, 그리고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이 있다. 통산 성적은 114경기, 50승30패, 666⅔이닝, 평균자책점 2.96, 601탈삼진, WHIP 1.17"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성적을 다저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곧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류현진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전반기에 보여준 활약을 이어 간다면, 몸값은 한없이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단으로서는 류현진의 몸값이 더 올라가기 전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현명하다는 뜻이었다. 

류현진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콜 기자는 "부상 이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류현진도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어떤 뜻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시즌을 마치기 전에 FA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며 "류현진은 다른 구단보다는 다저스와 다시 계약을 맺었을 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 기자는 2016년부터 올겨울까지 FA 선발투수들의 계약 사례를 소개한 뒤 류현진에게 3년 70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다.

◆ 콜 기자 선정 류현진이 참고할 FA 선발투수 계약 사례.

제이크 아리에타
: 2018년 3월, 필라델피아, 3년, 7500만 달러
알렉스 콥
: 2018년 3월, 볼티모어, 4년, 5700만 달러
패트릭 코빈
: 2018년 12월, 워싱턴, 6년, 1억4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
: 2018년 2월, 컵스, 6년, 1억6000만 달러
네이선 이볼디
: 2018년 12월, 보스턴, 4년, 6800만 달러
J.A. 햅
: 2018년 12월, 양키스, 2년, 3400만 달러
리치 힐
: 2016년 12월, 다저스, 3년, 4800만 달러
댈러스 카이클
: 2019년 6월, 애틀랜타, 1년, 1300만 달러
기쿠치 유세이
: 2019년 1월, 시애틀, 4년, 5600만 달러
랜스 린
: 2018년 3월, 미네소타, 1년, 1200만 달러
랜스 린
: 2018년 12월, 텍사스, 3년, 3000만 달러
웨이드 밀리
: 2019년 2월, 휴스턴, 1년, 1400만 달러  
찰리 모튼
: 2018년 12월, 탬파베이, 2년, 3000만 달러
게릿 리차즈
: 2018년 12월, 샌디에이고, 2년, 1500만 달러

콜 기자는 "류현진이 위 리스트를 봤을 때, 인간의 본성이 카이클 사례에 주목하게 할 것이다. 그러면 계약 연장을 고민할 수도 있다. 다저스에서 오래 뛴 선수니까 다르빗슈 사례가 두려울 수도 있다. 류현진은 앞으로 5일마다(선발 등판 주기) 계약을 이야기할 이유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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