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왼쪽부터) ⓒ 연합뉴스,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전반기 막판 스퍼트다. LG 트윈스가 5선발 김대현의 선발 등판을 한 차례 미루고 차우찬과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까지 선발 '톱3'를 주말 삼성전에 쏟아 붓기로 했다. 지난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친 하락세를 '승부수 이닌 승부수'로 돌파할 작정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다음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대현이 한 번 쉰다"고 답했다. 10일 우천 취소로 김대현-차우찬-윌슨을 12~14일 잠실 삼성전에 내보내는 방법도 있었지만 5선발을 한 차례 거르는 정공법을 택했다.  

김대현은 지난 5일 광주 KIA전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대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현이는 오늘(11일) 중간에 2이닝을 던지고, 일단 다음 순서에 들어가는 것이 지금 계획"이라고 했다. 

이 계획대로 김대현은 두산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7회 결승점을 내주고 2이닝 2실점해 패전을 떠안았다.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김대현은 다음 등판 순서에 맞게 들어간다. 우천 취소 경기가 더 생기지 않는다면 16일 인천 SK전이 유력하다. 이 경기에 이우찬을 낼 수도 있지만 올해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선수라 4일 휴식 후 기용은 무리수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차우찬과 윌슨, 켈리의 등판 일정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 선수 모두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20위권 밖에 있다. 20위 안에 든 LG 선발투수는 4.09의 이우찬 밖에 없다. 차우찬은 7.15로 뒤에서 2위, 윌슨(4.40)과 켈리(4.73)는 21~22위에 모여있다. 

삼성은 12일 원태인으로 맞선다. 원태인은 6월 이후 25이닝 이상 투구한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2위(1.63)인, 실질적인 삼성의 에이스다. 연패에 빠진 LG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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