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11일 강지환에 대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조태규, 42)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11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은 강지환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 신청 사유에 대해 "피해자들의 구체적 진술과 사건 당시 정황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12일 오전 11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따라서 이르면 12일 강지환의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강지환은 준강간 등의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이날 외주 스태프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조사 후 유치장이 있는 분당경찰서에 입감된 강지환은 10일 1차 조사 당시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같은 날 진행된 2차 조사에서도 강지환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고 알려졌다.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를 전하며 강지환의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배우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며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 조심스럽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이어 11일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는 강지환이 하차한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현재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되는 '조선생존기'에서 주인공 한정록 역을 맡았다. 20부작 중 현재 12회까지 촬영을 마친 '조선 생존기'는 배역을 교체한 후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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