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 시즌 106승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불펜 보강으로 전력을 더 강화할 기세다. 

다저스는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60승32패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3.5경기차 앞서 있다. 7년 연속 지구 우승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다른 문제다. 다저스는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 시즌의 기운이 월드시리즈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 시간) '다들 알겠지만, 최고의 팀이 꼭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법은 없다'고 강조하며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 불펜 1명 또는 2명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존 폴 모로시 MLB.com 기자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도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래된 지구 라이벌이다. 두 팀은 12년 만에 두 팀 모두 만족할 만한 트레이드를 진행할 기회가 생긴 것 같다'고 알렸다. 

모로시 기자는 '두 팀 모두 우승이 목표면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지만, 지구 최하위인 샌프란시스코는 리빌딩을 시작해야 한다. 두 팀이 경쟁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겨울 부임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과 가까운 사이다. 자이디는 샌프란시스코에 가기 전까지 다저스 단장으로 지냈다. 자이디가 프리드먼 사장의 성향은 물론 다저스 팜 사정도 잘 알기 때문에 트레이드하기 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지만, 불펜만큼은 수혈이 필요하다. MLB.com은 '마무리 켄리 잰슨은 평균자책점 3.19, WHIP 0.93, 9이닝당 삼진율 11.8로 여전히 튼튼하게 뒷문을 막아주고 있지만, 나머지 불펜 평균자책점은 4.17로 부진하고 페드로 바에스를 빼면 잘 던지는 베테랑 불펜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로시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불펜 후보군으로 윌 스미스, 토니 왓슨, 샘 다이슨, 레이예스 모론타까지 4명을 꼽았다. 네 선수 모두 괜찮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다저스는 좌완인 스미스와 왓슨에게 더 흥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저스가 관심을 보일 좌완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도 언급됐다. 바스케스는 올해 35경기에서 20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11이다. 모로시 기자는 이 경우 피츠버그가 적어도 다저스 유망주 2명은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수 키버트 루이스와 윌 스미스, 내야수 가빈 럭스, 우완 더스틴 메이가 지목이 유력한 유망주 후보군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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