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경기에서 크게 충돌했던 조나단 루크로이(왼쪽)과 제이크 마리스닉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제이크 마리스닉이 징계를 받았다.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렸던 LA 에인절스와 휴스턴의 경기, 10-10으로 팽팽히 맞서 있던 8회 공격에서 휴스턴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조지 스프링어가 우익수 쪽 뜬공을 날렸다.

3루 주자였던 마리스닉은 태그업 해 홈으로 뛰었고 에인절스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는 송구를 받기 위해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양 선수의 방향이 겹치며 정면 충돌이 일어났다.

루크로이는 큰 충격을 받은 채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루크로이가 공을 떨어뜨렸지만 홈 충돌 방지법에 따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루크로이는 뇌진탕 및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경기 후 마리스닉은 “좋지 않은 플레이였다. 루크로이가 괜찮길 바란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SNS를 통해서도 홈 충돌 순간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적었지만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MLB 사무국은 12일 마리스닉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수 출신이자 MLB 역사에 손꼽히는 명감독이었던 조 토레 MLB 야구운영책임자는 “모든 각도에서 플레이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마리스닉이 일부러 포수를 다치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믿지만 그의 홈 쇄도는 포수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룰에 정확히 위배됐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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