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은 15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섰다. 한국인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었다. 한국 야구에 한 획을 그은 날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레드 카펫을 위해 정장을 사 입고 한껏 멋을 부렸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나서는 올스타전 마운드에 서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많은 역경을 겪어 온 그에게 선물 같은 하루였다.

등판을 마친 뒤 만난 류현진은 후련하고 행복해 보였다. 그는 "올스타전에 서는 것은 한국에도 의미 있는 일이다.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서 놀랐다. 올스타전에 자주 오고 싶다.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오기 위해 전반기에 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 17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한 류현진. 이제는 후반기에서 전반기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입증할 때다. 류현진은 15일 매사츠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등판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 패전의 설욕을 노린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 블루'에도 "나는 (올스타전에서) 내 할 일을 다 했다. 땅볼을 유도하는 것은 투수로서는 언제나 좋은 일이다. 많은 땅볼을 잡았기 때문에 1이닝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올스타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나에게 올스타전 선발투수 기회를 준 것은 전반기에 내가 보여준 성적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 해서 팀이 다시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전반기의 성적을 후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오랜만의 풀 타임 시즌 향방을 가르게 될 후반기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 나선다. 상대 선발은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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