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왼쪽)과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30)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떠나 휴스턴 로케츠에 안착했다.

ESPN은 12일(한국 시간)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을 얻고, 오클라호마시티는 크리스 폴과 4개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었다. 웨스트브룩은 2008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 출신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서지 이바카와 함께 팀을 이루며 2012 NBA 파이널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듀란트, 하든, 이바카가 모두 떠났음에도 팀을 지켰다. 혼자 팀을 이끌었다. 정규 시즌 MVP와 올-NBA 퍼스트팀까지 선정될 정도로 경기력이 성장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2018-19시즌 이후 리빌딩을 선언했다. 이미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에서 폴 조지가 LA 클리퍼스에 트레이드되면서 팀 개편 의지를 드러낸 것. 여기서 웨스트브룩까지 트레이드하며 완벽하게 리빌딩 노선을 정했다.

트레이드 루머가 터졌을 때 마이애미 히트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휴스턴이었다. 왜 휴스턴이었을까. ESPN은 "웨스트브룩이 선호하는 팀이었다"라며 하든과 재결합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결국 2011-12시즌 한솥밥을 먹은 이후 처음으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웨스트브룩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원하는 스페이싱 농구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3점슛 성공률이 통산 30.8%에 그친다. 대신 뛰어난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와 어시스트 능력을 갖춰 폴과는 또다른 스타일의 공격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편 폴은 2017년 6월 LA 클리퍼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무려 7명의 선수, 미래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맞트레이드되는 대형 트레이드였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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