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LA 레이커스에서 함께 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때 NBA의 대세는 빅3 구성이었다. 마이애미 히트 시절 르브론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와 함께 2년 연속 우승을 따냈다. 

이어 2017, 2018년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에 케빈 듀란트까지 데려오면서 NBA 챔피언십을 들어 올렸다.

세 명의 슈퍼스타와 함께한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빅3의 단점은 샐러리캡 문제가 몇 년 안에 생긴다는 것이다. 세 명의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안겨 벤치진 보강에 어려움도 겪을 수 있다. 

그동안 빅3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됐다. 그러나 올여름에는 빅2가 대세였다. 마음이 맞고 친분이 있는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에 뭉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먼저 브루클린 네츠에서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이 만났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도중부터 뉴욕 닉스 혹은 브루클린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두 선수가 하나의 패키지처럼 거론됐다. 두 선수가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같은 팀에서 만날 것이란 예상이었다. 결국 듀란트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어빙은 FA 계약으로 브루클린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던 앤서니 데이비스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바로 트레이드가 됐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떠나 LA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데이비스의 에이전트는 르브론 제임스와 같았다. 또한 데이비스는 “레이커스행을 원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 건 시간문제였다. 결국 데이비스는 레이커스, 뉴올리언스, 워싱턴 위저즈가 포함된 3각 트레이드로 이적을 마무리했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LA 클리퍼스와 휴스턴 로케츠에서 터졌다. FA 자격을 얻은 카와이 레너드가 재계약 대신 클리퍼스와 계약을 체결한 건 이해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폴 조지 트레이드 소식이 들렸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다닐로 갈리나리와 샤이 길져스-알렉산더, 7개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고 트레이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레너드는 조지에게 연락해 함께하자는 뜻을 전했다. 조지 역시 이적을 받아들였다. 레너드가 클리퍼스에 조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이전에 알려진 바 없어 팬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마지막으로 휴스턴 로케츠에서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이 만나게 됐다. 12일(한국 시간) 오클라호마시티가 크리스 폴과 두 개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고 웨스트브룩을 내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를 떠나보내며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루머까지 들렸다. 웨스트브룩의 행선지는 마이애미 히트 혹은 오클라호마시티로 알려졌다. 결국 웨스트브룩은 휴스턴을 선택했다.

웨스트브룩은 마이애미보다 휴스턴을 더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하든이 웨스트브룩의 휴스턴행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과거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2011-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한 팀에서 뛰게 되었다.

뜨거웠던 이적시장이 마무리되고 있다. 다음 시즌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온 상황이다. 과연 이적을 선택한 슈퍼스타들은 어떤 경기력은 보여줄까. 2019-20시즌을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러셀 웨스트브룩(왼쪽)과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에서 다시 만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