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내가 유벤투스의 키플레이어라는데?' 유벤투스 전설인 알레시오 타키나르디가 사리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 크리스아누 호날두(왼쪽)가 아닌 미랄렘 피야니치(오른쪽)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모두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말하지만…."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2018-19 시즌 팀 득점이 70골이었는데 호날두는 31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상당한 지분이다.

당연히 유벤투스의 핵심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적절히 넣어주고 승점도 벌어주고 있어 더 그렇다. 호날두가 벌어준 승점만 41점이다. 90점으로 우승한 유벤투스의 승점 절반 가까이가 호날두에게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다른 견해도 있다. 1994-2007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며 전설로 인정받은 미드필더 알레시오 타키나르디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를 통해 "모두가 호날두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유벤투스의 핵심 선수는 미랄렘 피야니치다"고 전했다.

이유가 있었다. 유벤투스는 새 시즌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함께 시작한다. 사리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에서 조르지뉴를 적절히 앞세워 자신이 원하는 전술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조르지뉴는 나폴리 시절 사리 감독과 호흡하며 '사리볼'의 중심에 섰다.

타키나르디는 "피야니치는 조르지뉴처럼 기회 창출은 물론 사리 감독 전술의 기본이 되는 점유율 축구를 이끌어야 한다. 감독의 요구를 잘 이행하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피야니치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감독 체제에서도 중앙에 서서 전방의 호날두와 마리오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기록하는 등 윤활유 역할을 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로 적격이라는 뜩이다.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애런 램지, 아드리안 라비오, 메리흐 데미랄, 루카 펠레그리니 등을 영입하며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아약스)까지 영입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이들을 적절하게 교통 정리 해주는 자원이 피야니치라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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